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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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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세요.(펌)


BY 장미 2003-09-21

울지 마세요
 외롭고 허전하니까 사람이 아닌지요?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이 외로움과 허전함을 견디는 일인지도 모르지요
 
 공연히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으로 슬픈 음악을 듣지 말아요
 갈대숲에서 우는 소리를 바람은 알고 있으니까요...
 
 가끔은 아주 가끔은 하늘도 슬퍼서 외로워서 눈물을 흘린다지만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것도 다 외롭기 때문 아닌가요?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법당의 문풍지도 어쩌다가 한번쯤은
 외로워서 파르르 떨고 있는것을 바람은 봤다지 않습니까?
 
 어둠도 하도 외롭고 허전해서 하루에 한번씩 찾아오니까요
 아마도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서 검게 타버린지도 모르지요
 
 나목의 허전한 가지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때론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