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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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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야 둥둥


BY 윤복희 200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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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이/윤복희

 
 
 둥둥둥 어기야 둥둥
심장에서 울리는 박동소리
리듬타고 혈관에 맺힌
한이나 풀어볼까

철천지 맺혀있는 것이
한이 아니어도 좋다

내 못다한 말이라도 좋고
내 못 이룬 사랑이라도 좋고
대못 만들어 박아 댄
내 삶의 흉물스런 실체여도 좋다.


둥둥둥 어기야 둥둥
심장에서 울리는 박동소리
리듬타고 무엇이라도 좋을
춤사위 신명나게
놀아나볼까.


허공에서 휘휘저어
팅겨 올린 손끝따라
그만 흩어져 가거라
지질이도 궁상맞은 
내 아집아.


덩실돌아 비껴진 
내 다리사이로
이제 그만 내 미련안에 머문
잔영들아 내게서 비껴 
너데로 가거라.


나는 이리 
살았어도 죽은냥
죽었어도 살아있는냥


살다 죽다 
죽다 살다 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