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둥 어기야 둥둥 심장에서 울리는 박동소리 리듬타고 혈관에 맺힌 한이나 풀어볼까 철천지 맺혀있는 것이 한이 아니어도 좋다 내 못다한 말이라도 좋고 내 못 이룬 사랑이라도 좋고 대못 만들어 박아 댄 내 삶의 흉물스런 실체여도 좋다. 둥둥둥 어기야 둥둥 심장에서 울리는 박동소리 리듬타고 무엇이라도 좋을 춤사위 신명나게 놀아나볼까. 허공에서 휘휘저어 팅겨 올린 손끝따라 그만 흩어져 가거라 지질이도 궁상맞은 내 아집아. 덩실돌아 비껴진 내 다리사이로 이제 그만 내 미련안에 머문 잔영들아 내게서 비껴 너데로 가거라. 나는 이리 살았어도 죽은냥 죽었어도 살아있는냥 살다 죽다 죽다 살다 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