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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춤을 춥니다


BY 윤복희 2004-01-05

시[詩] 춤을 춥니다. /윤복희

 

 

詩가 아니라 하시니 어쩝니까.

고뇌하여 詩를 쓰라니

詩다운 詩를 쓰라니

어쩌란 말입니까.

 

이제부터 제게 가르쳐 주십시오.

詩다운 시란 무엇 입니까.

고뇌와 번민 속에서

詩는 詩다움을 갖춘

詩가 되는 것입니까

 

어쩔수가 없습니다.

나는 결단코

詩人이 되진 못할 것입니다.

 

한걸음 내딛고, 눈길에 닿고

내 피부에 와닿는

이 모든게 내겐 詩인 것을.

손벌려 한움큼씩 잡아들고

보여주고 싶은 詩 인것을

詩다운 詩 아니라 하시니

 

나 쓰는 것을

詩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때론 이쁘게

또 때론 아프게, 벅차게,

그리 부르는 노래라고나 하겠습니다.

 

그 또한 노래가 될수없다거나

가수가 아니니 걸맞잖다 하시면

차라리 선무당 춤추듯

어설픈 몸짓으로

 詩춤을 춰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