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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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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지


BY 윤복희 2004-01-02

오늘이 그러니깐 2004년하고 음.. 자정이 지난지 건 2시간이 되어 가니깐 2일이다.

2004년 1월 2일 1시 51분 정확한 이 시각이다.

1일 어제라고 해야겠지.

아침 일찍 일어난 아이들 분주하게 왔다 갔다하던 말든

새해의  첫 해가 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안고 중천까지 떠있던 말든

아주 늦은 잠을 자고 일어났다. 아마도 11시가 넘어 일어 났지 싶다 .

아침식사를 기다리던 아이들과 신랑은 밥대신 콘푸라이트를 우유에 말아먹는둥

냉장고안에서 밥아닌 먹을거리를 대충 찿아먹고 내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날 밤에 뭘했는지 흔적도 남지않는 시간을 축낸다고 컴 앞에 앉아있다가

그만 자볼까하는 심산으로 방으로 건너갔는데 얌전히 자면 되었을 것을

왜 잘 보지도 않는 텔레비젼은 켰는지..해돋는 광경을 시청자에게 방영하기위해서인가?

그 야심한 시각에도 볼만한 영화들이 줄줄이 방송되는 것이 아닌가

무심히 들여다보던 영화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날밤을 새우고

버틸려면 좀 더 버텼더라면 첫해가 떠오는 것을 보았을것을

새벽 5시가 얼반 되었을때 고만 잠이 들어 버렸다.

첫해를 맞지도 못하고, 있는대로 늦잠을자서 한해의 첫날부터 식구들 아침을

건너뛰게 만들었으니..부랴부랴 된장 데우고 옆집서 얻은 김장김치 썰어내고

냉동실 뒤적여서 반찬거리 대충 장만해서 아침이라고 하기엔 너무 늦은

그렇다고 점심이라고 하기엔 좀 이른 식사를 먹고 여전히 깔려져있는

이불속으로 또 직행 ..

그렇게 나의, 아니지 우리 가족의 한해 첫날은 지나갔다.

두런두런 앉아서 올 한해는 우리 가족 어찌어찌하자는 덕담도 못하고 히궁..

엄마 아빠 낮잠에 아이들끼리 거실을 온통 장난감이야 모야 엉망진창을 해놓고

컴 두대에 각자 앉아서 겜한다고 있고, 텔레비젼은 지 혼자 떠들어대고,

부시시한 내 몰골마냥 온집이 부시시했다.

다 저녁에야 부산을 떨고 치우고, 식은 밥을 있는대로 모아서

볶음밥을 해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의 아들 진종일 엄마한테 내팽겨져 있다가

일치감치 잠이 들어 버리고, 진종일 잠을 자고 일어난 신랑과 나는

눈이 말똥말똥해서 그제야 뭐시 그리 활기찬지..

간식거리 잔뜩 사다가 요즘 한창 인기있는 드라마에 정신집중..

아들아..미안하다..

딸아 미안하다..실은 이게 아니였는데 게획은 이게 아니였는데.. 쩝

그 여파로 지금 이각도 또렷한 정신 때문에 잠은 애초에 포기해야겠고,

이러다가 내일 낮에 또 이불속에서 하루를 보내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럼 안되지.

오늘 안자는 한이 있어도 내일은 애들 데리고 근사한 곳에라도가서

늦은 새해 맞이를 해야지 암..

한가지씩 한해의 소원도 빌고, 요목조목 계획도 세워보고,

여러분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 셨나요?

제가 참 한심하시죠? ^^*

나 이러는거 알면 혼내실 분 계실건데..잔소리 들어두 싸죠?

알차게 시간 활용하라고 늘 말씀 하시는데..엄청 말 안듣는 종자지요? ^^*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건강이 젤 이잖어요 건강하시구요.

좋은 글도 많이 쓰시구..바램하시는 것 모두 성취하시는 한해 되서요 ^^*

전 마치 반성문이라도 쓰는 아이마냥 이렇게 한해를 시작 합니다.

참 새해 첫날부터 신랑이랑 장난치다가 무릎에 골절상으로 액땜도 했구요 ^^*

생각보다 많이 아프네요 걸음도 절룩이게되구.. 에휴..뭐얌 진짜

그래도 여러분.....

저에게 격려가 되어 주시구.부끄러운 글 늘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이 지면을 통해서 드립니다.

깊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늘 여러분 곁에서 머물며..많은 것 배우고 깨달아가는 복희가 될께요.

모든님들 모두모두 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