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날 새벽에 왼쪽어깨 날개 쭉지가 너무 아파서 돌아눕기도 힘들고 어찌나 아프던지
악소리가 절로나는 통증에 금욜부터 안좋아서 급한대로 한의원가서 침도맞은거는 아무 효과도 못보고, 밤새 잠도 못자고 뒤척이며 끙끙대는 소리에 남편도 내 신음 소리를 들었는지
일루 와보란다 자기가 좀 주물러준다고 그소리에 왈칵 눈물이나서 조금울었다,
나 일어나기도 힘들으니 당신이 일루와서 해달라고 그랬더니
남편이 거실로 건너와서.어깨를 문질러주고 그만 됐어 출근준비하라고 남편을 출근시키고
정말 고개를 숙이기도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머리도 간신히감고 샤워하고 병원으로가서
원장님께 저번처럼 또 아프다고 이번엔 좀 더 심한거 같다고 신경치료좀 해달라고했다.
주사를맞고 돌아오니 아주 눈꼽만큼 그래도 통증이 가라앉는거 같았다.
신경이 눌려서 그러거라고,,,ㅠ 아주 죽는줄 알았다 너무 아파서. 화장실 보고 뒷처리하기도
힘들정도로 고개를 조금도 숙이기 힘들고 너무 아픈 하루였다.
이래서 일욜날 시댁에 어찌가나 남편 혼자 가라해야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그래도 가봐야하니
시장가서 잡채거리 사다가 다볶아놓고 아침에 당면만 삶아 무쳐서 출발하면 되니까.
간신히 잡채거리 준비를 해놓고. 전기 팩으로 찜질을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자니
잠이 슬슬 오기시작한다. 전날 잠을 설치고 제대로 못잤으니 졸릴만도하지.
잠깐 졸다가 일어나니 그래도 아침보단 통증이 덜해지니 살거같았다,
일요일아침 6시에 일어나 안마의자서 안마받고 아침먹고 시댁에가려고 잡채해서 집에서 9시에 출발해서 10시에 도착해서. 어머님께 잡채 조금 드시라고 덜어다주고. 곧바로 좀있다 점심먹으러 나갈거니 조금만 맛이나 보라고 드렸더니 맛있다며 잘드신다.
주방에 또 남았으니 이따가 저녁에 또 드세요, 형님것도 따로 챙겨다주고, 사실 잡채는 그자리서 금방 무쳐서 먹어야 제맛인데, 조금만 식어도 제맛이 안나지만,그래도 맛있다고 해주니 나도 좋았다. 빈말이래도 맛있다해야 나중에 또 해다줄 맛이나는거지.ㅎ하긴 작년에도 해다줬다.
잡채 파는데 있음 먹고플땐 사다드세요.했더니 한접시에 만원달라해서 비싸서 안사먹었단다.
그래도 엄니 그게 비싼게 아녀요,혼자먹는거 당장 먹고프면 참지말고 사드시라고,
그리고 무슨날은 꼭 잡채를 거의 안빼놓고 하니까 그때 드시고하면되잖아요,
먹는거엔 돈 아끼지말라고 그렇게 내가 말해도.엄니가 이제 살면 얼마나산다고 먹고싶은거 맘것 드시라고 먹고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잖아요 말하니 귀가먹어 잘못들으니..ㅎ
올해는 전날 아파서 안하려다가 해다주기로 맘먹었던거라 귀찮더래도 해다드린거다.
점심은 식당가서 백숙사드리고 집에와서 좀 쉬다가 어머님과 이른 저녁을 먹고서
남편과 집으로 돌아왔다, 용돈은 어머님 몰래 집전화기 밑에다 넣어두고 와서 남편이 전화로 알려주니 어머님 내게 전화와서 돈을 많아놓고 갔냐고 성화시다.
먹고 싶은거 돈아까워말고 사드세요, 수박도 큰거 사간거 반통 냉장고에 남았으니 챙겨드시라고 어머님 잘드시고 그래야 우리도 좋다고.내가 말하니 대답은 알았다고 하신다.
아까워서 막상 내가 드리고 온돈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또 남편이가면 용돈을 챙겨주시는양반
그러지 말라고해도. 어머님이나 쓰시라고해도 그리 못하시는 양반.
암튼 올해도 무사히 어버이날이 지나가서 이젠 맘이 홀가분하고 편하다.
며느리의 도리를 하고왔으니 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