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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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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들춰본 일기장


BY Blue By Nature 2004-09-17

4월27일 화요일 비옴..

오늘 비가 왔다.
얼마나 많이도 왔는지.....
후문쪽에 물이 가득 찼다.
내 마음에 비가 오는 것처럼...
마음 밖에서도...비가 오기 시작한다.
정말 두렵다...
유치원에서 가져온 cd를 듣자 울음이
쏟아져 나왔다...
갑자기 어렸을 때 헤어진
남자친구가 생각났다.
지금은 어였한 3학년이지만...
나는 그 추억을 잊을 수 없다.
나에겐 그것만이..
소중한 추억일 것이다..
..
..
그 날 ...비 오던 날 예린이 마음이 그랬나..
혼자 음악들으며 울었나...
그랬구나..

그러고 보니 사년전에 만난 녀석이 생각이 났나 보네..
참 가깝게 지냈는데...
별거 들어가던 중에 연락이 끊어지고 핸드폰까지 신랑이
잃어버려 전화번호도 모르고 가끔 가끔 떠올라 보고팠던
아짐마인데 오늘 딸 일기장에서 그 아들 이야기가 나왔다.
시어머니라 불러라 장모라 불러라 하며 두집이 잘 다녔는데...
참 좋은 때 였는데....
나도 그 때가 생각나 눈물이 맺힌다.
재미있었고 힘들었던 그 때...
준수가 두살 세살....
지칠때로 지칠때였는데 앞집 엄마와 참 사이 좋게 지냈던...
여름 휴가 두 집이 맞춰서 동해 바닷가도 놀러가고..
그 이듬해엔 우리 시댁쪽에 야영장에서 텐트치고 개울물에 수영하고 놀았는데..그리 가깝게 지냈는데...
지금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아들녀석 하나 데리고 버겁게 살아간다는 소식만 듣고는
연락이 끊어졌는데..
다시 합쳤나...

두홍엄마는 우리 집 전화번호 알텐데...

예린이 일기에 기운이 쏘옥 빠져버렷다..
아니겟지..
감기가 다시 시작하려고 머리가 아퍼서 기운이 없는거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