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의 노래
염정금
오월은
초록 입은 하얀 천사들
이팝의 화음이
하얀 햇살로 번져요
바람 지휘 따라
낭창낭창한 저 노래
보이나요
들리나요
이제 배고픈 시절의 꽃
이밥이 아닌 이팝
써머 크리스마스 눈꽃
가슴 활짝 열고
까르르 쏟아지는 저 명명한 화음
품어보세요
햇살처럼 환한 희망이지요
오월에 피는 이팝은 마치 눈부신 천사들이 내려와 바람에 일렁이며 희망을 노래하는 것처럼 황홀한 꽃이다. 예전 배고픈 시절엔 이밥, 조밥이라 불리울 정도로 꽃봉오리들이 마치 쌀알이 오종종 매달려 있는 듯한 꽃이다. 더구나 최근엔 써머크리스마스 뉸꽃이라는 명명으로 배고픔보다 하얗게 펼쳐진 모습을 눈꽃에 비유해 일컫기도 한다.
어쩌면 희망마저 닫아건 코로나 시대
저 이팝에서 햇살 희망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