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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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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BY 바람꼭지 2004-08-03


입술을 달싹일 수 없을 만큼
뜨거움에 혀를 깨물렸다.

( 장미의 굽은 콧날이 너무 예뻐...)


유리의 햇살안에 갇히어
몸부림하는 벙어리 자벌레.


(이 형벌에서 구해줘..)

느닷없는 번갯불에
하늘이 갈라지고

소나기가 내리더라도 도망치지 못한다.

사랑에   가위눌린
중복(中伏)의  하얀 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