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안 거대하게 자리잡은
산을,
아니
당신을,
가을 텃밭의 무우 하나 쑤욱 뽑아내듯
뽑을 수는 없는가!
어제까지
아침이 너무 길었다.
마음안
산을 지긋이
바라보며 바라보고 있는
또 하나의 나는 깊은 그 산중의
작은 조약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