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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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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와 친구하기


BY 바람꼭지 200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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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두 그루가 마주 보더라.
고요한 눈길로 마주 보더라..

서로서로 먼 입김을 호호 부딪히며 사랑을 주고 받더니
암수 두 그루 서로의 눈짖을 얽어 매 어 칭칭 동여 매더니...

하나되는 숨소리가 참으로 작은 한 톨 열매를 맺네....

소중한 열매를 보호 하려고 추악한 냄새를 껍질에 덧씌웠네...

추악함 속에 가득찬 그들만의 밀어로 단단하게 익어가는 열매의 기쁨....


자기의 종족 번식과 할일 을 다 하면서 꿋꿋이 서 있는 너, 은행나무야,
이젠 친구가 되어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