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에서 헤어나기 가는 대로 가는거지 거스른다고 거스를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을 변색 되고 얼룩질지라도 삶은 그런 거라고 체념하고 가자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나 맑으면 얼마나 맑겠나 똑바로 걷고 싶지 않은 이 어딨겠냐 다들 깨끗한 길로 바르고 우아하게 걷고 싶을 터 큰 기대는 갖지 말자 이상도 그리지 말자
다 그런 거지 흐르는 세상에 맡겨보자 멋대로 힘들이지 말고 허비 말고 가라고 그냥 내버려두자. 박아지(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