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작은 영혼이 전하는 말 앙칼진 비명조차 남기지 못한 아스팔트 위 살조각 자동차로 뿜어내는 매연 한 켜 덮고 파리떼 끓는 애도가 존재의 끝이던가 딴 척 않고 가는 대로 오는대로 산 죄 값은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주검이구나 비웃는가 순리를 거스르며 경박한 웃음으로 비웃는가
2004,06,08
박경숙(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