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으로 사는 삶 글. 이향숙 꽃무늬 조각천이 겹겹이 바늘에 물러있다. 그라이데션으로 가까워 졌다가 멀어졌다가 맞추어지지 않는 인생 빛깔. 짝을 잃은 자주빛 천은 하나 남은 삼각형 뿔 옆에 살짝 끼여든다. 어울리지 않는다며 꽃무늬 천이 밀처내고 끼어든다. 설움으로 여백을 보니 내가 설 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 얼기 설기 엮어지는 삶에도 짝이 없으면 서글퍼진다. 둥글지 못한 세상 뽀족한 부분이 있어야 맞춰지는 재미라지만. 가끔은 그 뽀족한 뿔에 깊은 상처를 입기도 한다. 뿔뿔히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뿔뿔이 짝지어지니 외톨 뿔은 키 큰 장대에 깃발하나 달아 세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