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 은 작년 어느날의 일기이다.
[중3딸을 마중하러가며...]
사 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방가후 자율학습에 참여하게되었다.
그래서 밤 10시에 수업을 마치므로 반드시 마중을 가야만 한다.
학교측에서는, 무사귀가 할수 있도록 각 가정에확인서를 받았기에 ,
더욱더 귀가에 안전을 위해서 마중을 나간다.
학원다닐때에는 학원차가 바래다주니 그다지 신경을 안써도되었는데,
매일 같이 밤중에 나가려니 나름데로 성가시다.
그렇지만 사랑스런 내아이를 보호 하려면 기꺼이 마중을 가야지 뭐.
그리고 혼잣말로,
'中3 엄마는 아무나하나~~ 高3 엄마보다는 수월할텐데뭐~' 암~,
그건그려~~...'하고는 주 5일을 마중하러 나간다.
10시쯤에 학교 앞에가면 ,
향학열에 불타는 아이들과,
사랑스런 딸들을 마중나온 엄마,아빠들의 끔찍한 사랑이 덕지덕지 묻어있음을 보게된다.
연미복을 입은듯 제비같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면 ,
저마다 자기 가족들을 용케도 찿아서 뿔뿔이 헤어져간다.
딸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쪼르르 달려와 '암마!!!'하고 팔짱을낀다
학교에서 집까지는 걸어서20여분남짓되는데,,
우리 모녀만의 시간이기에,
참으로 소중하고 알뜰한시간이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밤이면 제법 많은 별 들을 볼 수있다.
하루종일 공부하느라고 힘겨웠을 아이에게 하늘을 보라고 말하면,
'우~와!엄마! 별 되게 많~다~~~!!!!!!!!!!!!'하면서 무척신기해까지 한다.
그래서 나는 윤동주의[ 별헤는 밤]이란 詩를 나즈막히 읊어본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을에는 가을로 가득차있습니다.....중략-
별 하나의사랑과
별하나의 詩와
별하나의 어머니 ~어머니.....생략-/
딸 아이는 별들을 보며 ,
또...엄마의 시 를 들으며 조용히 걸음을 떼놓고있다.
그리고 딸아이는 친구들의 얘기며,
선생님얘기,급식얘기등등 참새처럼 재잘재잘 거린다.
그리고 요즘은 날마다 새로운 핸드폰을 사는 친구들이 늘어난다면서,
누구도 샀고 누구도샀고....그래서 학기초에는 없는애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핸드폰있는친구들이 더많다며 브리핑을 하기도.....
그래서 넌즈시 물었다.
'너도...갖고 싶겠네?'하니까.좋은거 물었다는듯이 말 떨어지기 무섭게,
'물론이죠~엄마~!'하지 뭔가?
'엄마가 너 고등학교 졸압하면 사준다고 하잖았어?'라고 하니까,
'어~휴 ! 그때쯤이면 난 희귀동물일지도 모른단다 글쎄?.
참으로 이래저래 힘겨운 세상살이다.
어째뜬 아이들은 자신이 갖고 싶은것을,
친구가 갖고있으면 부럽기도 하겠지.
그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딸애의 마음을 헤아리고 ,
또 아이들의 현 상황을 알게되니,
단절되어있던 대화의 물꼬가트이는듯했다.
날마다 오늘은 누가 누가 샀고, 어떤걸 샀고 이렇고저렇고 한다'
갖은자와,
못 갖은자의 두 부류속에서,
같은상황이던친구가 갖은자로 되었을때,
나머지얘들은 상실감과 소유욕이더커지리라본다.
갖고 싶은것에 의연히대처하고 자제할 수있길바라는데....
내 생각대로 는 안되는것같아 씁슬히웃는다.
사실,
어른들도 나름대로 갖고 싶은게많잖은가?
그래도 진정으로 필요한가를 골백번생각하고,
이리재고 저리재고 해서 자제를 하는편인데 ,
아이들은 그런 여과의 생각없이 소유욕에만 불타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현실이다.
아이들에게 물질의 풍요보다는 ,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확고한 가치관 성립에 중점을 뒀었는데....,
아직 전달이 안된듯하기도.....
각설하구.....
밤마다 별빛을 받으며 딸과의 짧은 데이트는 ,
그동안에 느끼지 못했던 대화의 공간이 되어 ,
좀더 서로를 이해하고 , 부모 자식간의 끈끈한 사랑이 ,
더욱 깊어지는시간이되고 있다.
우리 두 모녀 ,밤 하늘을보며 별 을 헤아리는여유로움으로 ,
하나씩 하나씩 올곧게 심어나가리라 생각해본다.
^*^ 사랑스런 딸아! 많이 힘들지 ?
세상의 모든것은 쉽게 얻어지는게없단다 .
그것을 터득하기위해 넌..., 힘겨운거야.
언제쯤 수월해질까? 그땐....,엄마에게 알려주렴 .
우리 함께 웃어보자꾸나.
하얀 박 꽃처럼 ,
저 빛나는 별처럼 말야~....,
딸!사랑해~ 아주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