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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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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실에서


BY 〃물비늘☆ 2005-10-10


며칠전이었어요.
동생을 만나기위해 뻐스 터미널로 마중을나갔습니다 .
아직 동생이도착하려면 시간의 여유가있었기에 ,
커피를 마시며 동생 볼생각에 설레여 왔습니다.

그런에 제옆에 앉아있던 제또래의 여인 도,
누군가를 기다리는지 자꾸만 문쪽으로 눈길을 보내고 있었어요.

하얀 들국화 무늬가 있는 손뜨게질을한 옷을입고 있었는데,

그모습이 어찌나 정갈하고 예쁘던지요.
동생이 오려면 아직 멀었기에 조심스레 말을 붙였어요.
"..저,,,입고계신옷 직접 뜨셨나봐요? 정말 예쁘네요.
"
'아..이거여, 전 못뜨구여 친정엄마께서 뜨신거예요.'

"어쩜 이리도 솜씨가 좋으세요.정~말 행복하시네요.얼마나좋으실까?"
그말을 들은 그녀는 '좋아요' 하고 웃었어요.
73세이신데도 아직도 뜨게질을 하신다는 얘기였고,
지금 은 친정어머니께서 오신다고 해서 마중나왔노라는거였어요.

그순간,
왜그리도 그녀가 행복해보이고 부럽던지요.
지금 내 나이때 먼~길떠나신 내 기억속의 젊은 엄마가보고싶어졌어요.
나의 젊은 엄마도 내 어릴적에 예쁜치마며,
부라우스를 재봉틀에 서 만들어주셨었는데....,
딸딸딸거리는 요란한소리 그치고나면 요술부리듯이 예쁜옷이 만들어지곤했었는데....

엄마 ! 너무 보고싶어요.'

그녀의 어머니께서
한올 한올 엮어낸 사랑의 옷을 눈으로 보면서도,
제머릿속은 어린날의 초가집 안방에 있었어요.

부러움과 그리움으로 추억을 음미하고 있을즈음,
누군가가 어깨를 감싸와서보니 반가운 동생이었어요.

그녀에게 가벼운 목례를하고 터이널을 나오며 ,
동생과 방금전에 보았뎐그녀이야기를 했어요.
참으로 행복하고 좋을꺼라고....,

그녀가 어머니와 오래도록 행복하기를 바라며,

우리자매는 어린시절로 달음질쳐가 행복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