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던 산꼴마을 엔 ,
초가지붕에 흙부뚜막,
아궁이에 군불을 때며 밥을 지었었지.
가마솥에엔쇠죽쑤느라 장작지펴서 질화로에 불덩이를 담아,
커다란 냄비에 엄마는 찌개를 끓이려고준비를 하셨지.
청국장을 넣고,잘 익은김치와 무조각도 듬뿌넣고, 화롯불에 올려놓으면,
얼마후에는 뽀그뽀글끓으며 그 특유한내음을 풍기면서 먹음직스럽게되었지.
그때....,엄마는 손수 만드신 두부를 숭숭 썰고, 파 마늘과 함께 넣으셨어.
화롯불위에 청국장 찌개외에는 별다른 반찬이 멊어도 밥맛은 아주 달았었지.
겨울 삭풍에 파르르떠는 문풍지소리를 들으며,
화롯가에서 온식구가 둘러앉아
청국장을먹을땐, 야들야들한 두부도 맛있었지만,
청국장속의 무조각은 더욱
맛 있었지.
젓가락에 넙적한 무를 푹 찔러서 밥한숟가락, 무 한입 하며 먹다보면,
커다란 찌개냄비는 어느새 바닥이 나고 말았지.
화롯불위에서 뽀그뽀글 끓어대는 청국장이 오늘따라 몹시도 먹고 싶어진다~~~~~~.
어린날의 초가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