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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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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위의 청국장


BY 〃물비늘☆ 2004-04-03

 내가 살던 산꼴마을 엔 ,

 

초가지붕에  흙부뚜막,

아궁이에 군불을 때며 밥을 지었었지.

가마솥에엔쇠죽쑤느라 장작지펴서  질화로에 불덩이를 담아,

커다란 냄비에  엄마는 찌개를 끓이려고준비를 하셨지.

청국장을 넣고,잘 익은김치와 무조각도 듬뿌넣고, 화롯불에 올려놓으면,

얼마후에는 뽀그뽀글끓으며 그 특유한내음을 풍기면서 먹음직스럽게되었지.

그때....,엄마는 손수 만드신 두부를  숭숭 썰고, 파 마늘과 함께 넣으셨어.

화롯불위에 청국장 찌개외에는 별다른 반찬이 멊어도  밥맛은 아주 달았었지.

겨울  삭풍에 파르르떠는 문풍지소리를 들으며,

화롯가에서 온식구가 둘러앉아

청국장을먹을땐, 야들야들한 두부도 맛있었지만,

 청국장속의 무조각은 더욱

맛 있었지.

젓가락에 넙적한 무를  푹 찔러서 밥한숟가락, 무 한입 하며 먹다보면,

커다란 찌개냄비는 어느새 바닥이 나고 말았지.

 

화롯불위에서 뽀그뽀글 끓어대는 청국장이  오늘따라 몹시도 먹고 싶어진다~~~~~~.

 

어린날의  초가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