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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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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BY 〃물비늘☆ 2004-04-03

 
신년초,   모처럼 가족이 등산을 했답니다 .

배낭에 ,사과와 오이 ,물 카메라를 챙겨넣고 백월산으로 향했지요.
집근처에 백월산이라고 있는데요.
산입구부터 가파른 길 이어서 ,숨이 턱에 헉~헉차오르더군요
무성하던 잎을 떨쳐버리고, 앙상한 나목 속으로 들어가니 ,점점기분이 상쾌해져 왔어요.

산중턱에이르니 작은 암자가 있어서 잠시 쉬어가자며,
우리 네식구는 땀을 시켰어요.
스치는 바람결에 청아한 풍경소리가 마음을 정화시키는듯했고,
솔바람타고 낙엽의내음이 은은하게스쳐와 머물다갔어요.

발밑에서 바삭이며 부서지는 낙엽소리를 음악삼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또한바탕 웃어대며 자꾸만 산을 오르니 ,
널직한바위가 쉼 -터처럼힘겨운 우리가족을 유혹(?)하는듯이
있었어요..
숨을 헐떡이며 바위에앉으니 ,그옆으로는 웅장한바위가 멋드러지게우뚝있기에 기념촬영도하고,사과와 물을 먹으며 산내음을 맡았어요.
그때의 사과맛은 ?   집에서 먹을 때와는 비교가 안되게 더 맜이 좋았어요.
바위로만된 코-스에서는 ,서로를 염려해주고,이끌어주며 무사히 올라 정상에 도달할수 있었답니다.
정상의 신선한 공기를 맘~껏들이키며,정상에 왔다는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며즐거워했어요.

정상에는 집채만한 코끼리바위가, 슬픈 전설을 간직함채 버티고있었어요.
중학교 1한년의 딸아이는 ,친구가 이야기대회에서 해 줬다며,
코끼리바위의전설을 재잘 재잘 거렸어요.

아주오래전에,코끼리바위를 지키며 살아가는 할머니가살았는데,
코끼리바위에는 아주작은 구멍이 있었고, 그곳에서는날마다 쌀이 나왔다는군요.
그런데 딱! 하루량 만 나왔데요.
이런사실을 알게된 동네사람들은 할머니보고,
조금더 쌀을 나오게 해달라고 빌어보라고했고,
할머니도 생각해보니 그러면 금방에 부자가 될것같은맘에,
욕심을 내어 더 달라고 빌었답니다.
그랬더니 그다음날부터 많은쌀이 나왔고,
할머니는 진직에 더 달라고 못했던것을 후회하며,
흥청망청하게 쌀을 팔아서 썼다는군요.
그러던어느날,
쌀이 조금씩밖에 안나왔고,얼마지나지않아 더 이상의 쌀은
나오지 않았다네요.그래서 동네사람들과 할머니는 ,
삽이며,곡괭이,망치로 바위를 두드리며 쌀 나오라고 성화를부렸데요.
그러나쌀은 더이상 나오지않았고,
할머니는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답니다.

그런 슬픈 전설이 있어서인지 ,커다란 코끼리바위가 더슬퍼보이더라구요.

욕심은 모든것을 녹쓸게하는것임을 깨달으며,
솔 향기 맡으며 산을 내려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