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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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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체플린


BY 솜틀집 2005-10-02

 

찰리 체플린



차갑게 일렁이는 갈색 바다

새콤한 찰리 체플린


투박한 유리잔에

머무는 바람이여


그대는

한 잔 속에서

살아 있는 떠돌이


고혹의 불빛아래

흐르는 연민의 춤


굽어진 테이블의

흠집난 공허처럼


하루를

살아가는 너는

그리움의 작은 멍울



 

 


* 찰리 체플린은  제가 좋아했던 카테일 이름 입니다.

  이 밤 체플린을 딱 세 잔만 마시고 취하고 싶어요.

  럼과 레몬 그리고 기억 못하는 한 가지가 더 첨가된 술인데 이 카테일을 만들어 주시던

  바텐더가 승진을 해서 아주 먼 윗자리로 가셨답니다.  승진한 그 분이 직접 고안해 낸

  술인데 다른 분들은 못만들어 주시더군요......그 분의 손끝에서 나오는 그 맛이 그리운

  밤입니다. 이 시조는 한참 즐겨 마시던 시기인 1999년에 쓴 것입니다.

  너무 그리워서 술대신 읖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