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정 큰오빠 생신이라서
서울에 사시는 오빠댁에서 조촐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드라이브나 하자고 의기투합해서 강화도로 향했답니다.
강화를 들어서서 해안도로를 타고 갯내음 맡으며 작은 구릉들을 돌아
해변가를 일주하며 드라이브를 했답니다.
북한이 지척으로 보이는
군사경계지역까지 들어가
철통같이 두눈을 부릎뜨고 경계를 서는
해병대의 늠름한 기상도 보았구요...
군데군데 남아 있는 역사유적지를 보며
전쟁의 참화를 상기해 보기도 하면서...
귀로에 강화풍물시장에 들러
직접 만든 뜨끈한 순대로 요기도하면서
순무김치 한통을 사가지고 오는길에
서편 하늘을 보니
불덩이처럼 찬란하게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대충 둘러 본 강화도 일주 였지만
가족들과 함께 나눈 좋은 시간들이 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