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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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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바와 소양댐 그리고 아버지...


BY 리 본 2003-12-22

죠스바가 한창 인기 있었을 무렵 큰애가 네살이고 작은애를 임신해 거의 만삭이였을때 지금은 돌아가시고 세상에 안계신 친정아버지께서 춘천에 오셨었습니다. 아버지의 연세는 80을 바라보신 1983년 여름이 되겠네요... 소양댐과 청평사를 구경 시켜 드린다고 배터 아래까지 내려 갔는데 평소에 해소가 심하신 아버지께서 숨이 너무 차시고 다리가 아프시다고 더는 가시지 못하신다고해서 다시 댐위 버스타는데까지 올라 오는데 아버지는 다리가 아프신 관계로 겨우겨우 올라 오시고 아들내미를 걸리고 배불뚝이 나는 먼저 올라와 돌멩이에 걸터앉아 아버지가 올라오시길 기다리면서 더위를 식히려고 죠스바를 사먹었는데 다먹고나니 입안이 괴기스럽게 푸르딩딩해서 아들과 내가 파안대소하며 웃던 생각이 나네요... 한참후에 올라오신 아버지께도 죠스바를 사드리고.. 숨을 돌리고 다시 집으로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배터에서 댐위까지 왜 아버지를 부축해서 올라오지 못했는지 많이 원망이 되네요. 평소 지병이신 해소에 관절까지 성치 않으신 아버지께서 노구를 이끄시고 경사진 곳을 오르시느라고 얼마나 다리가 아프셨을까요? 그땐 이십대라 철딱서니가 많이 없었나봐요... 손녀딸 같은 막내딸을 많이 귀여워해주시던 아버지... 30일은 아버지 기일이라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