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꾸물레 한날은 예의 그 먼곳에 향한 그리움이 발동한다.혼자 행장을 꾸려 터덜거리고 소래포구로 달려가비릿한 갯내음이라도 맡고올량이면 십년묵은 체증이 쑥내려 가는 듯 한동안은 살만하다.바닷에서 갓 잡아온 노획물을 좋은 값에 팔려는 사람들...조금이라도 헐하게 사려는 사람들...시멘트바닥에 철퍼덕 주저 않아 맛나게 즉석회를 먹는 사람들...소래포구에 가면 산다는건 그렇게 숭고한 일임을 조금은 알것만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