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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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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에 소래에 가고 싶다...


BY 리 본 200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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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꾸물레 한날은 예의 그 먼곳에 향한 그리움이 발동한다.

혼자 행장을 꾸려 터덜거리고 소래포구로 달려가

비릿한 갯내음이라도 맡고올량이면

십년묵은 체증이 쑥내려 가는 듯 한동안은 살만하다.

바닷에서 갓 잡아온 노획물을

좋은 값에 팔려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헐하게 사려는 사람들...

시멘트바닥에 철퍼덕 주저 않아 맛나게 즉석회를 먹는 사람들...

소래포구에 가면

산다는건 그렇게 숭고한 일임을 조금은 알것만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