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모이는 친구들 모임에서
이젠 웬만하면 등반을 위주로한 모임을 갖자고 해서
봄가을로 서울근교에 위치한 산으로 등산을 다니기로 했다.
잘 다녀온 등산 한번은 보약한제 부럽지 않다나...
다른 친구들은 산을 자주 다닌 친구들이라 훨훨 날다시피 했는데
워낙 가진게 살뿐인 나는 뒤에서 헐떡거리고 따라 오기 바빴다.
살떨림의 소리가 부들부들 들리는듯 했다.
지난달에 나를 위시해 몇몇 친구들이
도중하차한 경험이 있는지라 중간 중간 숨을 고르고
천천히 다시 오르니 수월하긴 했지만
수락산 깔딱고개라는곳은 숨이 턱에 닿는듯 정말 가파른 곳이었다.
두손을 바위에 짚고 엉금엉금 기어 오르며 죽을둥 살둥거리며 정상에 올라보니
비는 촉촉히 내리고 산꼭대기에 걸린 운무가 진경산수의 한자락인양 아름다웠다.
산이 거기 있어 산에 오른다는 산사람들의 말처럼
산이 그곳에 있기에 다시 산을 찾을것이다.
12월엔 청계산으로 간다.
가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