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서울 나들이에 동대문 시장엘 잠시 들러 봤었습니다.
제가 처자적엔 기성품이 신통찮게 나와 양잠점에서 옷을 맞춰 입는 경향이 많았는데
계절이 바뀌면 옷을 장만 하느라고 광장시장에서 옷감을 끊으러 다녔었죠.
광장시장 2층에 올라가면 구제품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있었고
좀 색다른 것을 입을 요량으로 남방이며 스웨타류를 즐겨 사입었었습니다.
한참을 발품을 팔며 돌아 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동대문 시장 음식골목으로 가서
빈대떡이나 순대 그리고 먹음직스럽게 볶아 놓고 팔던 돼지껍데기와 잔치국수...
오늘 모처럼만에 그 시절을 추억하며 동대문 시장 한바퀴를 돌아 봤습니다.
강산은 몇번 변했어도 동대문 시장의 먹자 골목은 여전히 변함 없더군요.
서울 시내를 돌아 다니다 보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 너무 많아
세월을 건너 뛰어 70년대 20대로 와 있는게 아닐까하는 장소가 있답니다.
퇴계로 주변과
충무로 언저리
그리고 을지로나 종로 뒷골목등은 변반 변한것이 없어
그 길을 걷고 있노라면
그 시절의 사람이 생각나고
그때 유행했던 노래가 떠올라 흥얼 거려보고
누군가와 함께 보았던 영화의 줄거리가 활동사진처럼 눈앞에 펼쳐 집니다.
서울에 가면 탈색되지 않은 그리운 추억이 많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