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구입한지 일년이 되어 갑니다.
일년동안 분신처럼 지니고 다닌터라
얼마전부터 배터리 넣은 뚜껑의 밀착 부분이 고장나
고무밴드로 친친 동여매 쓴답니다.
더 나은 카메라로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인물 사진은 그냥저냥 돼는데
풍경이나 접사는 아무래도...
화질이 떨어져 사진이 돋보이질 않더군요.
적어도 백만원이상은 줘야 작품용으로 적합할텐데...
봄에 컴구입한거 할부 아직 끝나지 않아서
부담이 될까바 망설이고 있답니다.
한달에 할부컴퓨터요금이 이십만원이 나가고
아이들 통신비가 이십여만원...
집전화와 남편과 내 휴대폰 요금이 십여만원...
인터넷 사용료와 가스요금이 대략 십여만원..
전기세 수도세 식구들 보험료 챙겨 넣으려면 한달이 휙 지나가고
머리가 빙빙 돌 지경입니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고 툴툴거리는 나의 말에
아들내미가 "엄마 눈 딱 감고 디카 좋은걸로 구입할까요?"하는데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겨울이나 지내고 꽃피는 봄이 오면
그때 새로 구입해야지 싶습니다.
좋은 카메라로 찍은 다른사람들의 사진은 실크처럼 샤르르한데
내가 찍은 사진을 목화처럼 투박하고 생동감이 없어 보여서
짜증나고 많이 속상하답니다.
<낙산해란화. 2003.가을>
고귀한 선물 - 장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