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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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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엘 다녀 오다...


BY 리 본 2003-11-02

아침 식사를 하고
불현듯 가고 싶어 황학동 벼룩시장엘 다녀 왔습니다.
머리를 쓸어 올릴 수 있는 헤어밴드가 천원에 세개..
(물론 몇년 묵은 상품이긴 하지만 살림엔 눈이 보배라고 넉넉하게 시간을 투자해서 꼼꼼하게 고르면 예쁜것을 고를수 있답니다)
백화점에서 48,000원 정가가 붙은 순 은반지를 2,000원 주고 사고
대만산 만보기 10,000원에 샀답니다.

길거리 리어카에서 서서 먹는 잔치국수로 요기를 하고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눈동냥 귀동냥...
청계천고가 헐리기전에 다녀 왔으니 몇달만의 황학동 나들이 였답니다.

청계천 7가부터 동묘(관우의 위패를 모신 곳) 근처까지
북적대는 인파가 어찌나 많은지 사람에 치여서 다니기도 힘들 지경...
외국인들이 행렬이 눈에 띠게 많아 져서
마치 동남아 어디쯤 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아껴쓰고 나눠쓰고 다시쓰는
그런 알뜰한 정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있는 사람은 있는 사람대로 살아가는 방식이 있겠지만
없는 사람도 알뜰하고 부지런을 떨면
나름대로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답니다.
꼭 많은 돈을 들여야만,
비싼 물건을 사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랍니다.
희귀한 물건들을 싸게 살 수 있는 기쁨도 쏠쏠하거든요.
황학동 벼룩시장에 가시면요
이미 사라져 버린 추억 혹은 기억까지도 다 둘러 보실 수 있습니다.





공 - 나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