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살아가면서 힘든일은 많지만
남에게 잘 내색하지 않는편이 랍니다.
낙천적인 성격 때문에 남들은 제가 근심 걱정도 없이 사는 사람인줄로만 압니다.
제게도 많은 근심 걱정이 있답니다.
그럴땐 저보다 힘든 이웃들을 생각하고 두주먹에 힘을 불끈 쥐어 봅니다.
오늘은 친구들과 도봉산엘 갔었습니다.
등산을 작정하고 갔는데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어
1시간도 채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 앉아 점심을 먹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며 재밌게 놀다 왔습니다.
한팀은 먼저 정상으로 올라가고
한팀은 도중하차...
그게 무에 상관 있겠습니까?
힘들어하는 친구을 위해서 중도하차하는 것도 기분 좋은일...
세상사는 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마음먹기 나름 입니다.
나이들어 가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더더욱 느끼게 됩니다.
궂은일엔 역시 추억을 공유했던 친구가 제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묵은 포도주처럼 한층 숙성된 우정을 다지면서
초등학교 친구들 앞에서 분위기 메이커인 제가 재롱을 떨었습니다.
멋지게 유희를 하면서..
My love is like a red red rose - The Ars Nova Singers/Bill Doug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