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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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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들 천도재에 다녀오다...


BY 리 본 2003-10-05


일전에 참척의 슬픔을 당한 친구아들의 천도재에 다녀 왔습니다.
포천에 위치한 조그만 암자 였는데 천도제 의식을 처음 접해 봤습니다.
특정종교를 믿지 않고 그렇다고 배척도 하지 않고
굳이 종교를 묻는다면 불교쪽으로 마음이 끌리는건
오래 입던 옷처럼 그냥 그쪽이 편해서 랍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부모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황망하게 저승길을 떠난 친구의 아들녀석이 몹쓸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만큼 살고 배울만큼 배운 녀석이...

요즘애들 정신적으로 나약해서 정말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아들놈도 반마마보이 스타일이니깐요...
엄마에게 물으면 편하고 실수하는게 없으니까 번번히 묻고 의논하고 하는것도
자칫하면 자립심 측면에서 볼땐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닌듯 합니다.

저는 어머니를 일찍 여윈탓인지 어릴때부터 자립심이 강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때도 혼자 결정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자연 시행착오도 많았고, 휘청거림도 있었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닥치면 무엇이든지 한다는 신념이 강하게 배어 있답니다.

제가 성장한 관점으로 본다면
내자식들의 정신적이 측면이 여간 염려되는게 아닙니다.
너무 나약하고
인내심도 부족하고
조금이나마 불편한 것을 못 참고 신경질도 잘 부리고...

문명의 발달은 참 많은것들을 앗아 갔습니다.
기계화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생활방식은 겁나게 빨리 변할 것 입니다.
인간미가 상실되고 오직 기계의 노예처럼 종속된 생활인으로 변모해가는
살벌한 미래가 심히 염려되고 걱정되어 옵니다.

부모와 자녀간에 단절의 벽을 허물어 세대 갈등을 없애는
좋은 가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족이란 갈등과 상처도 다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과 이해로 많은 허물들도 다 용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jamila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