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와 아프지.."
어설프게 한마디씩 던지는 애아빠
"와 아프노.."
막연하게 던져지는 내 질문
점심먹고 오가는 말과 말은
저녁이 지나고 새벽이 지나서도
계속된다.
어디 한쪽이 아픈것도 아니고
전체가 아프다고 하니
"자, 매실즙 마셔라"
"자, 배 찜질좀 해라"
내가 할수 있는건 다 해 본다.
다음날,
출근하는 애아빠 허리가 꾸부정하다.
"병원에 가보지.."
"좀 있다가."
한두시간이 지나자
빨래하는 내 손을 끌고 병원에 가잔다.
의사왈"맹장이 터진경우와 위와 관련해서 오는 통증이 우려되니
큰병원에 가보세요"
S병원, 12시
흉사진,초음파사진 결과
"맹장이 터졌습니다. 수술합시다."
수술이란 말에 가슴이 벌렁벌렁
검사까진 일사천리,
왠걸! 수술실로의 호출은 깜깜 무소식,
노모 우왕좌왕
오가는 간호사 옷자락 붙들고,
다른병원간다는 우리
응급실과장 앞수술 다 되어간다 붙들고,
여차 저차
저녁6시가 넘어 수술대에 오른 애아빠.
6일째 입원중인 애아빠
금식3일 죽4일에 지쳐
"오늘 밥 주더라."한다.
지금의 여유,
감히 바라건데 다시는 병원신세 안지길...
"자기야, 배 아프다는것 반 무시한것같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