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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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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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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 2004-06-05

 

오랜만에 새벽녘에 일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였습니다.

현관문 나설 때의 계획은 공원 한바퀴만 돌고 와야겠다고 나선 길이지만

이내 그런 기억은 살아지고

한나절 대서야  돌아온 내 모습.......................


대강 청소를 마치고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는 창쪽으로 작은 교자상 하나 놓고

이렇게 앉아 있노라니 참 편안합니다..................


지금 나의 생활에서는 예전의 그런 긴장감이란 찾을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요즘 흔히들 이야기 하는 새벽형 인간…….

그렇게 철저하게 새벽형 인간으로 살아 온

나 이었지만


지금은 새벽에 일어나야 할 일도 시간에 촉기는 그럴 일도 없습니다.

이제 조금은 이 생활에 적응이 되어 가는

나이지만...............


한편으로는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왠지 씁쓸합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빡빡하게 살았는지 너무도 잘 알 고 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뒤 돌아보니 내손아귀에 남아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요.

한순간에 모든 걸 잃어버리고 이제 다시 시작 하여야 하기에

그 첫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 하였든 모습이 과거의 모습이라면

이제는 아닙니다.............

그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었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접어둡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 하는 순간에도 미련이 남는 걸 보면

내가 많이 집착하였나봅니다


아무리 목적을 가지고 부딪지는 환경이라도

낮선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게 쉽지만은 안을 것입니다


하나 둘 정리하는 내 마음에는 너무나 걸리는 게

많습니다.................

식구들이며 그 중에 조카....그리고 동료들...

어느 것 하나 마음에 안 걸리는 게 없습니다.

그러나 더 높은 날 찾기 위해 가는 길이라 생각하며 위안해보지만

그 또한 이론에 불과하네요.

역시 이론은 말 그대로 이론에 불과합니다.


며칠 지나면 그 사람 생일이 돌아옵니다.

어떻게 그 사람을 기쁘게 해줄까요..................


나의 마음 한가운데 턱하니 자리 잡고 있는 이 사람.................

놓아두고 간다고  생각하니 역시 내 마음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 사람 말처럼 지금 그림자처럼 내 옆에 있다면

내가 이렇게 떠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마 난 떠나지 않습니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