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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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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식구


BY 그냥 2004-05-25

 

눈뜨고 본능적으로 베란다 창을 열어 보았습니다

시원스럽게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좋든지 조금은 더 그렇게 있고 싶었지만

오늘은 저의 집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오는 날입니다

그렇게  있을 수 없다는 게 조금은 서운하네요.

대충 세면을 하고

집안 대청소를 마치고 이것저것 준비하는 내 모습이 분주합니다.

새 식구 잠자리며............ 이불자리며  모든 게 신경이 쓰이네요.

들어오는 식구 마음에 들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사실은 어제 저녁으로 모든 준비를 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뒤돌아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나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존재입니다


어느 해 가을쯤으로 기억합니다.

나에게 꼭 보여 주고 싶다며 조금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렇게 영문도 모르고 대략 한시간정도 달렸든 것 같습니다

가는 동안 그렇게 물어보아도 도착하면 안다고... 국가기밀이라 말 못한다며

웃기만 하든 사람이 도착한 곳은

어느 논가..........................

그 곳은 곁으로 보기엔 별다른 점 없는 논가 였습니다

그런데 의문은 이내 풀리고 말았습니다

마당 구석에서 막눈을 뜨고 제각기 돌아다니는 강아지...............

마치 마당에 수를 놓은 것 같았습니다

“귀엽지”

하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녀석을 손으로 안고 입 맞추며

어쩔 줄 몰라 하든 사람............

제법 많은 시간을 강아지들과 보내고도

돌아오는 길 아쉬움이 남는지 표정이 그렇게 밝지 않았든 것 같습니다


오늘 그 사람이 그렇게 키우고 싶어 하든 맹인안내견(리트리버) 가 새로 들어오는 날입니다

이름은 뭐라고 정해야 할까요 ................

잠시 후면 도착한다니 조금은 설래 이기도 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