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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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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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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미래속으로(2)


BY 今風泉 2003-09-01

2. 書

 

■ 저의 신상은 대충 이렇습니다.

  - 나이 지금 41세
  - 신장 169센티
  - 체중 73키로(비만비슷)
  - 직업 : 자영업(조그만 편의점)
  - 가족구성 : 5명(배우자, 2녀 1남)
  - 동산 : 그럭저럭 살고 있음(여유 없음)
  - 부동산 : 아파트 한 채(31평 오래된 것)
  - 저축 : 없음
  - 자녀들의 형태
    ■ 큰애 시집감, 둘째아이 공무원(9급), 셋째 대학4년

 

■ 당신도 위의 것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이를 아래에 카드에 넣어 보시는 겁니다.

 

 --------------------------------------------------------------------

  1. 신상 :  163cm, 59kg, 건강함 

            - 1년후 변화  = 예상 :       실재 :

            -  2년후 변화 = 예상 :       실재 :

            - 10년후 변화 = 예상 :        실재 :

 

  2. 신분 : 계장

            -  1년후 변화 = 예상 :        실재 :

            -  2년후 변화 = 예상 :        실재 :

 

  3. 가계 : 간신히 지냄

            - 1년후  변화 = 예상 :         실재 :

            - 2년후  변화 = 예상 :         실재

            - 10년후변화 = 예상 :         실재

 

   * 이외에도 비상금, 가족, 종교 등에 대해 나름대로 적어보는 것입니다.

     (서식은 별도로 카드화 하였으나 여기 편집기에는 올려지지 않네요) 


1. 나에 대한 사항  


위의 카드를 채우노라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그냥 무의식적으로 아무런 예측의 자료도 없이 살다가 어느날 생을 마감하는 것보다는 좀은 체계적이고 좀은 흥미로운 생활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이 카드를 적는 다음날로 변화가 일어 날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군대에서 제대하고 복학을 기다리고 있던 1983년 가을 무렵이었습니다. 어느 날  나는 잔뜩 술에 취해 들어와 막 잠이 들려는 순간 친구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절친하게 지내던 친구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잠에 빠져드는 내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당장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나처럼 술에 취해 있었던지 전화기 친구의 음성은 약간 혀가 꼬부라져 있었던 것 같고 눈물을 머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몹시 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귀찮기도 할뿐더러 짜증스럽기도 해서 지금 당장은 만나고 싶지 않다고 딱 잘라 거절하곤 거칠게 수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른 친구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나 00인데, 지금 빨리 XX네 집으로 와. 간밤에 XX가 자살 했대"  나는 그 전화를 받고는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자살했다는 그 친구가 바로 간밤 에 전화를 건 그 친구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 친구는 자살을 하기에 앞서 그래도 뭔가 미련이 남아 내게 전화를 걸었던 모양입니다.

그 친구의 마지막 희망이었을지도 모른 채 나는 잠시의  귀찮음 때문에 그 친구의 마지막 요청을 매몰차게 뿌리쳐 버린 꼴이 되 버렸다. 내가 그 친구와 만나 따뜻한 몇 마디의 말들이 오고 갔다면, 나의 몇 마디가 그를 살리게 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그 친구를 죽인 거나 다름없었다. 아니, 죽이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내가 그 친구의 죽음을 방치한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 후부터는 전화벨이 어느 때 울리건, 그게 잠결이건 꿈속이건 가리지 않고 수화기를 들어 전화를 받습니다. 행여 죽음을 앞두고 울먹이던 친구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까 하여..(위의 글은 한수빈 이라는 분이 쓴 글을 퍼 온 것으로 약간 가다듬었습니다.)

밤중의 전화 벨 뿐 아니라 한낮의 스치는 만남 속에서도 상대방의 마지막 호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곧 잘 모른 채 고개를 돌립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마다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있고 그것 때문에 마지막 결심을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반기는 한번의 미소가 희망을 주며 삶의 용기를 북돋아 줄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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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인생은 한 순간 한시간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일로 말미암아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습니다. 더구다나 생명에 대한 변화와 위험이 극에 이룬 요즈음은 나의 가족이나 나의 친구의 삶이 늘 오늘 같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그냥 운명으로 돌려도 좋겠지만 우리의 삶을 샘플화 하여 이 자료들을 우리의 가족들에게 남겨 줌으로서 인생이 꼭 자신의 노력으로만 되지 않고 또한 자신의 노력과 더불어 알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움직인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도 있고, 자신의 내일을 알 수 없으므로 사는날 동안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살라는 부탁의 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린 정말 또 하나의 사건에 대하여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일은 여러분의 주변에도 많이 일어 날 것입니다.

저의 직장에는 맘씨 좋은 한 계장님이 있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모두들 포근한 고향의 아저씨 같은 그분이 어찌 그런 일을 당할 줄 알았겠습니까..

지난해 태풍 루사가 전국을 강타하던 때에 이 계장님은 여름휴가를 갔습니다. 휴가도중에 재난으로 인하여 비상을 걸었는데 이 계장님이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들은 왜 안나왔는지 수소문 하는중에 그가 행방불명 되었다는걸 알았습니다. 배우자와 함께 휴가를 다녀온 마지막날 집에서 비걱정을 하고 있는데 영동에 사는 장모님댁에서 전화가 왔더랍니다.

“얘, 나 무섭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집이 어떻게 될 것 같아..”

혼자 계시는 장모님의 전화를 받고 그냥 지나칠 딸자식이 어디 있겠는가..그들을 차를 몰고 충북 영동의 산골마을을 찾아 갔더랍니다. 그러나 그게 그분의 이승을 작별하는 길이 될줄이야..부부를 마지막 보았다던 읍내 사람들과 차가 들어가는 걸 보았는데 금새 산사태가 나고 홍수물이 쏟아져 온 천지를 분간할 수 없는 호우앞에 금새 그들은 어디론가 쓸려 내려 갔다고 했다. 우리의 동료들은 비가 갠후 그들의 행방을 찾아 조를 짜서 찾아 나섰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겨우 1달후에 아주머니의 시체만 몇십리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하여 장례를 치루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체는 찾지 못했고 이제는 잊혀진 이름이 되고 있습니다.

그분을 마지막 본 것이 사무실에서였는데

“사람이 뭐 되는대로 사는거지요. 협조해 드릴께요”

내가 그에게 업무협의차 부탁을 하러 갔을 때 그가 남겼던 말이 마지막 말씀이 되었고 지금도 그 인자하던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졸지에 고아가 된 그 계장님의 자녀들은 지금은 마음을 다잡고 잘 살고 있지만 나는 가끔 그분이 앉았던 자리를 지나치면서 사람의 삶이 꼭 착한 사람이 잘되는 것이 아님과 인생의 모형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여하간, 인생은 참으로 묘하고 예측한대로만 되지 않고 나라의 운명이나 개인의 운명도 다 사람의 뜻대로는 흐르지 않음을 깨달으면서 그렇다면 무엇이 사람을 지배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됩니다. 지금 그래서 이런 카드를 만들어 보고 이 것들을 나중에 열어 본다든지 나중에 생각해 보므로 참다운 인생의 진리와 인도자를 규명해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나름대로 동기를 부여해 보는 것입니다.

이제 나에 대한 카드만이 아닌 우리 주변에 사람들의 대략을 기록하고 또 그들의 장래가 내가 예측한대로 되는지 아닌지를 한번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아래의 내용을 심심풀이든 아니면 진지한 마음이든 작성해 보시고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