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곱게 자라던 꿈들이 하나씩 둘씩 증발(?)되어 버리고 이제 남은건 살림살이에 대한 걱정과 미구에 닥쳐올 늙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어떻게하면 늙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이 늙어 보이지 않고 나이보다 젊게사는 방법일까? 어디로 가야 다른 사람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세상을 젊고 탄련있게 사는 정보들이 수없이 제공되며 이를 받은 사람들은 신드름이라는 단어를 따라 밀고 쓸고 야단 법석을 떨게 된다. 누구도 이 세상에서 먼저 떨어져 나가 저 세상의 무리속으로 퇴장하려는 사람은 없다. 정말 이 땅의 승리가 오래오래 예쁘고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귀결이 난 세상이다.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들러가 잠을 자면 기분이 좋은게 사실이다. 남보다 내가 대단하다는 자부심과 성공했다는 자긍심으로 은근히 사람들을 무시하게 되고 상대를 옹졸한 사람이거나 못난 사람쯤으로 치부하는 말을 하게 되는게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이다. 똑같이 이 세상에 왔다가 호사하고 누리고 가니 당연지사 아니냐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보이는 것이 그 사람의 영혼과 똑 같다고 보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누가봐도 행복할거란 판단이 서는자가 어느날 유명을 달리하고 그의 유서에 남은 글귀들을 보며 이해가 되지 않아 머리를 기웃거리게 되는 것은 모든 사물과 상대를 겉만 가지고 판단하는 육안적 기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이 살만으로 구성 되었다면 보여지는 것이 풍성하므로 모든 것이 풍성하겠지만 사람에게는 영혼이라는 특수한 투명의 실체가 육체와 연합하여 삶이 되었기에 행복의 판단 근거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겉은 우리가 보아 알 수 있는데 우리의 미완성된 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영혼의 실태 때문에 우린 사람마다의 수고와 괴로움을 정확히 알지 못하여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고 생각해 볼 때 이제 우리는 보이는 것은 이미 알고 있으므로 아직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는 영혼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속에는 영혼이라는 항아리가 존재한다. 이 항아리의 실체를 알기 위해서는 우린 이제 그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영혼이 증발되지 않도록 마개를 닫아야 하지 않을까..
영혼이 다 증발하여 자동차의 엔진오일이 소모되듯 고갈 된 나의 영혼이라면 새로운 영혼을 부어서라도...
세상의 대부분은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려 할 뿐이다.
다만, 신이 만들었던 것은 영혼을 다치지 않는다.
신이 사람에게 선사한 지구촌의 처음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었다. 삶을 넉넉히 유지할 수 있도록 사시사철 때를 따라 열매를 맺는 곡식과 과일과 채소, 그리고 사람의 삶속에 윤활유가 되어주는 다스림의 대상도 완비되어 있었단다. 있는 그대로 먹고 마시며 살기만 하면 문제도 없고 해답을 구할 필요도 없었지만 사람에게는 남다름이 있었으니 그것이 허영과 욕심이었던 것같다. 그냥 보고 있지 못하는 호기심과, 호기심을 초월한 의심이 되기까지 사람은 늘 스스로 무덤을 파며 역사의 행진을 계속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움이란 단어를 앞세워 부수고 깨며 또한 새로운 발명이라는 미명하에 영혼을 깨고 지구촌을 깨뜨릴 수 박에 없는 일들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만든 것은 다 영혼을 다치게 한다.
어느것 하나 사람의 영혼을 다치지 않고 그대로 둔 것은 없다. 이 시대 최고의 필수품이 되고 만 자동차를 보아도, 그 괴물(?)로 말미암아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다쳤는지 모른다. 영혼뿐이랴 육신이 망가지고 가정이 부서지고 사회가 신음하는 이 현상을 누가 다치지 않았다 말할 수 있겠는가.
사람이 만든 것은 어느 것 하나 영혼을 감싸주는게 없다.
잠시잠깐은 영혼을 보호하고 감싸주는 듯 하지만 결국은 사람의 영혼을 어떤 형태로든 아프게 하고 만다.
아파트를 많이 지어 집없는 자들을 보호한다고 했지만 본래의 뜻은 간데 없고 너른 아파트 평수를 따라 사람의 신분을 가르는 결과가 나타났고, 이는 차량의 대중소와 함께 배기량을 따라서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는 우를 범하여 힘없고 갈 수 없는 서민들의 영혼을 다치고 열등감과 사회에 대한 배신감을 양산하고 말았지 않은가
오늘 우리는 컴퓨터 앞에 앉아 손가락 하나로 온 세상을 다 본다하자
그게 인류의 발전이고 앞으로는 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고 하지만 그것이 사람의 영혼을 따스하게 해주기는커녕 날마다 이상한 사진들과 이상한 글자를 만들어
멀쩡한 기성세대에게는 따라가지 못하는 무능한 세대를 만들고 어린영혼들에게는 사람의 가장 신비하고 감춰져야 할 부분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쌓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그날부터, 혹은 어떤 진화론과 같이 무의미하게 자연적으로 이 지구촌이 생겨난 날부터 왠일인지 사람이 만드는 모든 것의 결국은 스스로의 영혼을 파괴하는 것일뿐 진정 신이 만든 본래의 작품처럼 사람의 영혼을 다독이고 위로해 주지는 못한다는 것. 이런 결론에 도달하면서 어짜피 신과 사람의 차이이겠지..생각해 보지만, 정말 사람은 늘 영혼을 파괴하려는데만 정신을 쏟아야 하는건지..혹 더러는 영혼을 살리려는 시도들이 있었던 것인데 그냥 매도하는 것인지... 의심도 해 보지만 아무래도 사람은 오늘도 자신의 종족들을 살리려는 의도의 작업보다는 자신과 부류만을 살찌우고 말, 결과적으로 인간 스스로의 영혼에 상처를 내는 일에 몰두하고 있음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니 입맛이 매우 씁쓸하다. 태양은 늘 따스한데 땅에는 왜 오늘도 쇳소리로 영혼이 깨지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