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424

에덴


BY 今風泉 2003-08-01

8

남자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몸이 될지니

벌거벗고도
부끄럽지 않은 그날엔
아직 죄가
들어오지 아니하였다

9

하늘강은 하늘에
아랫강은 대지에
오염의 알갱이 하나 없이
반짝거리며 흐르고
천년 만년
죽지 않을 두 사람
선악과가 웬말인가..

10

눈물은 무슨 눈물
슬픔은 무슨 슬픔
오직
나라이 임하시니

열두가지 과실 열리는
나무 나무 나무
일곱가지 꽃피는
꽃 꽃 꽃

풀도 나무도
구름도 별도 달도
하늘 섭리 따라 도나니
좋은 땅 하늘이여!

11

가슴을 맞대면
모락모락 피어나는
아지랑이 동산에
벌나비 나래쳐 찬양하고
기쁘다 기쁘다 창화하면
사자가 덤불링하고
호랑이 피리를 불던
전설의 나라
거기 가고 싶어라

12

촉촉하지 않은 풀은 없습니다
반질거리지 않는 돌은 없습니다
따스하지 않은 동굴은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강은 없습니다
에덴은 에덴은
님과 나의 본향은
나무도 웃고 풀도 웃고
박수 소리만 나는
창화하는 거리뿐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머리만 큰 아이는 태어날 수 없었습니다.

13

눈물은
에덴
사람이 살아가며 내는 투명한 빛이다

기쁠때 울컥 태어나고
고난의 아픔으로 빗어지는
육각수보다 진한
소금어린 결정
수정처럼 떨어지네
눈물에덴

살아가면서
에덴을 만나지 못하면
어머니를 그리워 해야 한다
마르는 샘처럼 강물처럼
황무지가 된 가슴에
에덴을 내야한다

눈물은
에덴
사람이 살아가는 희망의 구슬이다

14

아, 오염된 에덴!

거짓을 다 빼고나면
남는게 없을것 같아
거짓을 물주어 가꾸는 땅
천상천하 가는데마다
냄새가 난단다
거대한 하수구가 된 세상

좋다면 속임수인지 알아라
이거다 하면 헛인줄 알아라
최고라하면 곧 망할줄 알아라
남 가는데
가지 않으면 죽을것 같고
갖지 않으면
바보될것 같고
남 있는거  없으면
가난뱅이 같이 우울한 사람들

참을 찾으려면
너무 지칠것 같아
그냥 눈감고 조용히
침묵으로 남루한 옷을 입고
가장 친한 친구를
찾아가 보렴

아, 오염된 에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