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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애상
BY bomza 2007-01-13
2007년 01월 04일 06:1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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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애상
글:채은선
연분홍 저고리에 초록 치마를 입으시고
수줍은듯 볼을 붉히며 수면위에
사쁜히 내려앉은 낭자는 사대부
정승가의 기품이 달빛처럼 베어 있구려
긴 세월 그리움으로 앉아
몇번째 여름을 맞이 하시는건가요
8월의 태양열도 잊은채 우물가에
님을보러 오신 여인처럼 살짝이 오셨나이다
이제곳 오실님의 고운품에 살포시 안기면
긴 기다림에 지친 어깨를 다독여 주시리이다
그대여 어서 오시어
애닮은 연꽃의 가슴에 품은 뜻을
고이안아 한오백년 살고지고
꿈인듯 생시인듯
우아한 자태에 취하여 유수같은
세월에 달기우는줄 잊으리이다
달빛 차오르는 호수위에 연꽃 애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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