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울어 보리라
당신이 나를 지의신 것이
실수라고 앙탈을 부리며
저항해 보리라
한번쯤은
한번쯤은 만남이
저주스럽다고 증오하며
운명을 바꿔 보리라고
고성 방가로
통곡해 보리라
한번쯤은
한번쯤은 내인생은
이것이 아니라고
이탈을 꿈꾸며
도도하게 흐르는
거친 물살에 아낌없이
누워 맡겨 보리라
한번쯤은
한번쯤은 악마의
이빨 훔쳐 붙이고
밤하늘을 날으며
밤새도록 괴성을
질러 보리라
가슴에 참는 분노를
저 별들위에
뿌려 보리라
한번쯤은
그리고
무엇이 될까?
이 위험한 한번쯤의
유혹에 나를 맡겨보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