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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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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남자


BY 밥푸는여자 2005-07-08

   
 

                  
                                                  
  
권투선수 알리..

   1964년 2월26일, 22세의 카시우스 클레이는 세계 헤비급 챔피언
   소니 리스톤의 도전자로 링 위에 선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며 당당하고 거침없이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던
   그는 8라운드에서 리스톤을 KO로 쓰러뜨리며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다. 그러나 1967년,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함으로써 부당하게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시합은 물론 출국조차 금지 당한다.

   이로 인해 알리는 권투 선수로서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시간을
   안타깝게 흘려보내게 된다. 1971년, 3년 5개월의 세월이 지난 후
   재판에서 극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게 된 알리는 곧바로 링에
   복귀하지만 이미 왕년의 기세는 잃고 말았다.

   1971년 당시의 헤비급 챔피언 조 프레이저와의 대전에서 15라운드
   판정패를 당하며 타이틀 탈환에 실패한 것이다. 프레이저에의
   설욕을 다짐하며 다시 2년의 세월을 보낸 알리. 그러나 챔피언
   벨트는 2라운드 만에 프레이저를 KO시킨 조지 포먼에게 넘어간 뒤였다.

   이제 1974년, 권투 선수로서는 은퇴를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되는
   32세가 된 알리. 맨주먹 하나로 부당하게 빼앗긴 자신의 챔피언
   벨트를 되찾기 위해 포먼에게 마침내 공식 도전한다.

   한편, 포먼은 24세의 젊은 나이에 40연승의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엄청난 파괴력의 소유자. 언론도, 관중도 포먼의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
   했다. 알리만이 자신의 승리를 주장했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시합 5일전, 컨디션 최종 정리 스파링 중 포먼은
   눈 주위에 부상을 입어 부득이 시합을 6주 연기하게 되었다.

   그리고 1974년 10월30일
   전 세계 10억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알리와 조지 포먼의
   대전을 알리는 공이 울리고 승리의 신은 알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권투선수 조지포먼..

   1994년 가을 라스베가스 MGM 특설 권투 링에서
   조오지 포먼 vs 모어의 챔피언 경기가 열렸다.
   많은 관중들은 모어 쪽에 승리 패를 던지고…….

   이때 포먼의 나이 45 세
        모어의 나이 27 세

   누가 보아도 젊은 모어 쪽의 승리 수 이었던 것.
   10회 드디어 포먼은 모어를 케이오로 쓰러뜨렸다.

   이 승리는 포먼이 바로 20년 전 1974년 10월30일,
   전 세계 10억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권투 선수로서는
   은퇴를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되는 32세가 된 모하메드 알리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어준지 20년 만에 바로 그 챔피언 자리를 재탈환 한 것.

   20년 전 알리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어준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자기와의 투쟁을 해 가며 자신을 챔피언에
   맞는 사람으로 가꾸어 갔던 것이다.  
  
   물론 그는 그 싸움의 패배 이후 전도자의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도 일을 했다. 자신의 실패를 그대로 묻어
   두지 않고 승부와 상관없이 다시 한 번 그 자리에 재도전 해
   아주 젊은 챔피언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차지한 그에게
   관중들은 모두 눈물겨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지금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

   어느 한 개인에게도,
   우리가 처한 사회적인 문제에도,
   우리가 처한 국가적 문제에 까지 이르러
   우린 우리가 놓쳐 버린 그 어떤 일에 대해
   무엇을 하며 더하여 무엇을 준비하며 살고 있는가?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일과 자리에 책임을 질 수 있었던 사람들 알리와 포먼처럼
   누구라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낼 수 있으리라 믿고 싶다.
   지금은 아니어도 우리의 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정체성 있는 그 어떤 힘을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