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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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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그대에게


BY 밥푸는여자 2005-06-03

힘든그대에게

            힘든 그대에게
    
    
    가끔 사나운 비바람에 삶의 가지 부러져 뒹군다고 
    가끔 오뉴월 뙤약뼡 아래 삶의 잎사귀 휘늘어져있다고 
    가끔 해충에 이리저리 제 몸 내어준 볼 상 사나운 모양이라고 
    그대 살아온 삶을 타인의 방이라 다르게 부르지않기를 바랍니다 
    
    조금만 눈을 들어 꽃과 나무를 보세요
    
    봄 지나고
    여름 지나 
    가을 어느 날엔가 
    그윽한 향의 열매 맺을거라네요 
    
    겨울동안 움추린 듯 침묵하고 
    눈 덮인 산등성이에 외롭게 서있거나
    언땅 깊숙히에 몸을 돌돌 말아둔 채
    침묵속에 다시오는 해를 준비할 거라네요 
    
    사람 모두는 그런 존재라네요 
    어떤 인생이라도 희노애락의 거름이 
    또 하나의 '나'를 일구어 향과 맛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네요 
    
    보세요.. 
    
    나이들어 마음타작하며 살다보니 
    그리워할 사람 어찌 좋은사람 뿐이겠는지요 
    가끔은 그대 자신을 버겁게하는 이들조차 
    엎드리면 눈물 쏟는 그리움이 될거라네요  
    
    그대가 목놓아 엉엉 울어버린 울음소리에 
    칠도화음이 숨어있다는 거 그대는 아시는지요 
    불협화음인 듯 하여도 그 화음 빠지면 아주 싱거운
    합창소리가 되어버려 아쉬움이 된다네요 
    
    어우러짐은 바로 그런거라네요 
    무엇을 보든 너무 메마르게 보진마세요 
    볼 거 없어..볼 거 없어..볼 품 없어..하는 그런마음을 
    한 번만 다르게 돌려보세요 풀 한 포기의 황량함보다 
    풀 한 포기의 생명력만 본다해도 그 얼마나 경이로운가요 
    
    사람 생각은 부메랑같다고해요
    독이 묻은 화살촉을 쏘아올렸는데 
    혹 부메랑처럼 돌아와 그대 가슴에 꽂혀 
    그대로 타들어가는 아픔에 질식해 
    버린다면 그 얼마나 아픈일일까요 
    
    있는그대로 보아주고 
    있는그대로 믿어주고 
    남을 낫게 여기며 살아갈 수 없을까요 
    
    누가 위고 누가 아래면 어때요.. 
    
    옛말에 ' 제 속 짚어 남의 속 짚는다'는 말이 있지요 
    모든 사고는 자신의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거 
    그 말 한 번 곰곰히 되씹어 보았으면 좋겠네요
    무엇을 보든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게 봐준다는 거
    거창하게 다른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은 아닐지라도
    어쩌면 그대 자신을 위해 좋은일 아닐까요
    위선같아 보이겠지만 세상에는 타인의 손가락질에도 
    침묵속에 진실로 이해하고 바라봐주는 사람들 있다네요 
    
    어린왕자와 같은 꿈을 꾸며 
    조금만 마음의 창을 환한쪽으로 열어보세요
    거기엔 그대가 생각지도 못했던 보석같은 빛이 
    그대 가슴으로 들어와 그대의 행복을 간지럽힐 것이고 
    무더운 여름날 산바람처럼 싱그러운 마음의 바람을
    훅~ 하고 그대 삶의 곁을 지나는 누군가에게 불어주세요
    거기엔 그대가 생각지도 못했을 폭포수와 같은 감사가 빚어낸 
    무지개가 놓여 무지개를 건너는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거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