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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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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BY 밥푸는여자 2004-12-11



 
           물처럼


                         


            노자..
            그는 물을 최고의 善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물은 거스름이 없으며 
            낮은곳으로 흘러 머물고 
            물과의 연합함이 없이는 
            살 수 있는 것은 전무(全無)하다
            
            저 혼자 머무름은 침묵이고
            어우러지는 소리는 조화이며
            감사납게 떨어지는 폭포수 아래
            고요한 햇살이 찾아들면 무지개로 피어난다  
            
            때로는 참을 수 없는 경계를 벗어나
            휘몰아치듯 세상을 뒤엎기도하지만  
            온 피조물을 살리우는 물은 하늘의 살
            말 수 없는 하늘이 내리는 보편적 은혜        

            살아가며 늘 물과 같고 싶었다
            날 다스리지 못해 힘겨울 때
            내 감정의 틀을 조이지 못해 
            나 다움의 경계를 벗어났을 때
            물 한 바가지에 나를 담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