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노자..
그는 물을 최고의 善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물은 거스름이 없으며
낮은곳으로 흘러 머물고
물과의 연합함이 없이는
살 수 있는 것은 전무(全無)하다
저 혼자 머무름은 침묵이고
어우러지는 소리는 조화이며
감사납게 떨어지는 폭포수 아래
고요한 햇살이 찾아들면 무지개로 피어난다
때로는 참을 수 없는 경계를 벗어나
휘몰아치듯 세상을 뒤엎기도하지만
온 피조물을 살리우는 물은 하늘의 살
말 수 없는 하늘이 내리는 보편적 은혜
살아가며 늘 물과 같고 싶었다
날 다스리지 못해 힘겨울 때
내 감정의 틀을 조이지 못해
나 다움의 경계를 벗어났을 때
물 한 바가지에 나를 담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