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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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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조각모음

BY 밥푸는여자 2004-12-06

아주 가끔 따끔거리는 내 아픈 흔적을 칼로
긁어 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주 가끔 이곳저곳 불거져 나온 내 마음 욕심을
징으로 쪼아 내어 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추하고 버거운 흔적들을
경계 삼아 새로운 나를 발견 하도록 하신다
내 삶의 운동장에 버려진 돌덩이를 살펴보았다
쓸모없는 돌이라 성당 뒷마당에 버려진 커다란
바위 덩어리에서 다윗의 얼굴을 발견하고 다윗의
형상을 조각한 미켈란젤로의 영적인 눈眼처럼
내 버려진 인생 조각모음에서 때론 소망중에
주님께서 부여하시는 내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본다

오늘은 몸을 드려 기도할 때다
오늘은 죽기로 작정하고 기도할 때다
어쩌면 인생의 절망적 위기는 우리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것을 이길 힘은 위로부터 오는
것이기에 그저 나를 포기하고 도우심을 구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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