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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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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지나치면


BY 밥푸는여자 2003-12-09

    널 찾아 더듬어 더듬어 가는 길 
    험산준령 세월의 재를 넘어야 했고
    삭풍에 에이는 가슴 보듬어야 했고
    한 길 낭떠러지 끝에 서서
    길 저편에 놓인 그리움을 향해
    목 놓아 울어야 했다.
    
    어스레한 달무리속에 그려진 네 모습은
    잡아도 잡아도 손끝에서 사라지고 마는 
    달려도 달려도 눈끝에서 더 멀어져가는
    신기루보다 더한 허망함으로 사라져가고
    
    널 찾아 가는 길은 언제나 가슴 안으로 부는
    시린 바람을 머리 끝에서 발끝으로 안아야 
    했다. 너는 다섯살 나이 그대로 달무리 속에 
    웃고 있었고 나는 마흔을 훌쩍 넘은 나이로 
    염치 없이 네게 달려 간다 내 등 뒤에 따슨 
    눈물로 적시며 칭얼 거리던 널 기억하며..
                   
    살다살다 
    그리움이 지나쳐 병 될 것 같은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