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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들에게...


BY 바람비 2003-10-27

밤새 계속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도 그치지않고 내려서
엄마는 맘이 짠하구나
우리이쁜 두딸 학교 가기가
서글푸겠구나 싶어서....

우리뽀송이
이른새벽 인데도 고3이라고
가방을 메고, 들고, 거기다 우산까지...
언제나 엄마 맘 아플까봐
가슴 졸이며 조심 조심 바라보는
우리 공주 뽀송이

잠도 많고, 욕심도 많고,
거기다 뭐든지 잘하고싶은 우리 막내
늘엄마를 따라 다니는걸 좋아해서
난 널 쫄쫄이라 부르지
그래도 좋다고 생글 거리며
애교 부리는 쫄쫄이
요즘 사춘기라 그런지
심통이 조금씩 늘어나는걸 보면서도
엄마는 왜 이리 행복 할까....

한자리
비어있는 아빠 자리
엄마는 애써 아빠 자리를 채우려
애쓰고 싶지 않구나
잠시
그래 아빠는 잠시 출장 갔다 생각 하면
그러면 맘이 조금은 나을거야 그지?
많이 부자가 아니여서
해주고 싶은것 맘껏 못해줄때
엄마는 소리내어 울수도 없어
가슴이 메어 오지만
그래도 엄마는 우리 딸들이 너무고마워
사랑하는 우리딸
뽀송아 쫄졸아
아빠 없이도 반듯하고 이쁘게 자라주고
개구장이지만 귀엽게 자라주고
엄마가 일하느라 늦게 퇴근해도
엄마를 기다려주는 우리 공주들이있어
엄마는 늘 희망이고 사랑이고 행복이야
가끔 잠들어있는 너희들을 보면서
"이담에 정말 너희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
떠나면 엄만 너무 슬플것같다
하지만 행복하기도 할거야 그지?
고마워 내곁에 있어줘서
사랑해 엄마딸로 태어나줘서
미안해 아빠 없이 자라게 해서
잘할께 아빠 몫까지 엄마가
하지만 우리 비워두자 아빠자리
원망 하지말고 미워 하지말고 알겠지?
분명히 그럴거라 엄마는 믿는다
예쁜딸 뽀송아
귀여운딸 쫄쫄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