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새로 산 차를 당분간 끌지도 못하고 아들놈에게 뺏기고 말았다.ㅎ
내가 밥을 먹으며 차를 사놓고 끌도 못하고 아들놈에게 뺏겼네 그리 말했더니.
뺏긴게 아니라 빌려준거란다, 이기적인 아빠라면 본인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리 아들에게 차를 내어주지도 않을텐데. 아들이 새차를 긁어와도 한 마디 싫은소리도
하지않고, 그럴수도있지.,그러면서 운전은 배우는거라며 인상도 안쓰던 남편
내가봐도 아들에게 남편은. 참 괜찮은 아빠란 생각이든다.
친구처럼, 아들에게 자상하고. 아들의 편의를 먼저 생각해주고. 아들이 지금 28살인데.
지금까지. 남편이 아들에게 큰 소리치고. 욕한번 하는것을 내가 본적이없다.
하다못해 그 흔한 놈소리조차 하지않는다, 우린 둘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경험자로서.
우리는 하나뿐인 아들에게. 자상하고 좋은 부모가 되려고 서로 노력하며 살았다.
아들앞에서. 지금껏 한번도 부부쌈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내 나름의 철칙을 지키며살은거다. 친정부모 매일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 집에서 살아온, 나의 어린시절. 그런 부모를 옆에서 지켜보며. 늘 가슴졸이며. 살았던 나의 어린시절. 속으로 다짐했지.나는 절대로 결혼하면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정말로 자식에게 재산은 못 물려주더래도, 화목한 집안 환경은 내가 노력하면
물려줄수 있으리라 다짐했던. 나의 결혼 수칙을. 아들에게 지키며 살았던거 같다.
남편도 아버지가 있어도 같이 살지 못하고. 아버지 정을 받지못하고 어린시절 살아서 아들에겐, 자기의 아픔을 대물림 해주지 않으려 그런걸테지. 나도 지금도 아버지 정이 그리운 사람인데. 어린시절 아버지 정을 못받은 여자는 남편에게서 그 정을 바란다고한다
. 그말이 나도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디 남편이 아빠처럼 해주나..ㅠ 그래서 나도 참 남편에게 서운한게 많아서 울기도 많이하고. 그랬던 지난날이 많았는데. 남편이 쫌만 서운하게 말해도 울고. 내가 원하는 답변이 돌아오지 않아서 남편을 원망하고 그랬던거같다.
. 지금이야 이제 결혼생활도 오래되고 해서 서로의 성격을 이제 알으니까 내가 맘을 내려놓고 살으니..남편에게 포기할건 포기하고, 살으니까 서운한게 덜하지만, 결혼 초에는 참 많이도 힘들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아빠처럼 나를 달래주고.감싸주는 남편을 참 많이도 원했었다.
그러나 남편은 .절대로 아빠가 될수 없다는걸 알았고.이런 내 맘도 몰라주고. 자기 엄마말만 들어주고, 내앞에서 자기엄마랑 매일처럼 통화해대니. 얼마나 내 입장에서 남편과,시엄니가 꼴봬기 싫었겠나..ㅠ 내가 결혼초에 했던 맘고생..ㅠ 생각하면..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몇년 전부터. 아니 아컴에 글을쓰며 내 속을 달래며. 털어버리고 살려하니 내가 지금까지 안 미치고 살아낸거 같다. 나의은인 아줌마 닷컴.ㅎ그런점에서 참 감사한 사이트지,
남편도. 제대로 된 부모밑에서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해 나에게 그렇게 아빠처럼 푸근한 맘을 내줄수 있는 남자가 못되는 것을 모르고. 나는 그런걸 늘 바라고 살았으니..ㅎ 내가 어리석었던 거지.ㅎ 결혼은 하긴 그렇게 서로 아웅다웅. 싸우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존재인것을 그때는 어리석어 미처 몰랐던거지. 시댁만 다녀오면 영락없이 부부쌈이 일어났던 그때 그시절이다.
시엄니 땜에 우린 대부분 부부쌈이 일어났던거다. 우리둘의 문제보다도..ㅠ남편없는 시엄니가
아니 남편을 다른여자에게 뺏기고 살은 시엄니가. 내 남편을 너무 기대고 의지하고 살아서..ㅠ
내 남편에게 너무 집착이 강한 시엄니..ㅠ 이젠 그러려니하고 내가 맘을 비우고 살으니 남편을 이해해주고 그러니 내가 부부쌈을 안 만들려 노력하고 살으니까. 요즘은 그래도 덜싸우고 사는거다.
시엄니도 이해해주려 많이 노력하고 살고있고.물론 그러기가 참 힘이들지만..ㅠ
내 팔자려니하고 맘을 비우고 살어야지. 안그러면 내가 미칠 노릇이었다.
남편과 나는 같은 아픔을 지니고 살은. 처지라서..ㅠ 그래서 내 아들 만큼은 우리가 받은 맘의 상처를 되물림 해주고 싶지가 않다, 그래서 남편도 아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려고.
자기가 받지못한 아버지 정을 느끼게 해주려. 아들에게 떳떳하고. 자비로운 아버지가 되려노력하는 걸로 보인다
, 지금도 티비에서 딸을 사랑하는 딸바보 아빠들이 나오는 프로를 보면은
부럽기도하고. 유별떤다고 내가 흉을 본다. 내가 그렇게 아버지 정을 받은적이 없어서. 티비를 보다가 그런 장면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맘속에서 질투가 생기는거 같다,ㅎ
오늘은 또 아들놈이 오는 날이다.ㅎ 금요일마다 온다. 빨랫감 한통 들고서 말이다.ㅎ
당분간 글을 안쓰려 했었는데.ㅎ 사실 쓸거리도 별로 없기도하고,ㅎ 그런데 미천한 내글을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니. 소식이 일주일만 없어도 다들 궁금한가보다.
오늘도 암튼 그래서 부족한 글 한편 올리고 나가본다.
다들 코로나로 인해 이번 추석엔 고향에 안가는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 우리는 간다.
거리가 1시간이면 가니까. 하긴 효자남편이 안갈 사람도 아니라서..나도 안가고싶지만.
다들 즐거운 추석들 맞이하고,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