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08

그녀 아버지는 왜 그녀에게만 인색했을까


BY 행운 2020-05-23

그녀는 아버지의 첫 기일인데도 가지 않았단다. 아니 못 갔다고 해야 될것 같다고,,
그녀의 올케는 행여 계모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짐이라도 될까봐
자신만의 울타리를 튼튼하게 쳐 놓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도 그녀의 어머니는 영감님 첫 기일이니까 모르는 척 다녀 오셨단다.
그녀도 그녀 동생들도 오빠를 참 좋아했었는데 ,,,,,,
그래서 어른들께서  "집안에 사람이 잘 들어와야 우애도 있고 집안이 잘 된다"고
하신 모양이란다.
 
그녀가 결혼을 하고 보니 아무것도 없는 남자하고 살려니 참으로 힘들어
 처음 친정에 갔을때 가까운 친척들이 놀려 오셨다가 가시고 난 후
그녀는  아버지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아버지 저 쌀 한 가마니만 주시면 안돼요"하는데
그녀 아버지는 대답을 하지 않으셨단다.
그때 그녀 큰오빠와 올케가 밖에서 듣고 있다가 고함을 치면서 방으로 들어오더란다.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
너무나 기가 막혀 할 말 조차도 잃어버린 상태이고 그녀는 친정에 온 것을 후회했었단다.

그들은 그녀와 부모님이 새벽부터 일어나 농사 지은 가장  밥 맛 좋은
벼를 뒤주에 넣어 둔다고,,, 두 아들을 주기 위해서,,,,,,
아들이  "아버지 쌀 떨어졌어요" 하면 두번도 묻지 않고 각종 양념들과
뒤주에 있는 벼를 갖 찧어 갖다 받친 것을 먹고 지냈으면서 양심도 없는 듯 했다고 ,,,,
그녀는 그토록 일을 하고도 제대로 된 쌀 밥 한그릇 먹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가 그런 말을 할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아버지에게 사 준 땅도 있고  너무 힘들어서
쌀 한 가마니만 좀 주시면 안되겠냐고 하는 말에 자신들이 화를 낼 것도 아닌데
왜 자신들이 그렇게 화를 냈는지 알수가 없었다고  ,,,,,
그녀는 올케와 오빠의 생각지도 못한 돌발 행동을 보고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단다.
그녀의 아버지가 쌀을 주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설사 주시지 않으려고 하셔도
이제 시작하는 살림인데 오죽하면 달라고 하겠냐고 주시라고 말은 못할 망정,,,,,

7-8월 뙤약 볕에 비지 땀을 흘리며 농사 짓는 부모님께 썩은 갈치 한마리도
사서 오기는 커녕 보내는 것 조차도 그녀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참으로 염치 없는 사람들이구나 싶어 그 다음부터는 굶어 죽어도 달라고
하지 않을테니 걱정 말라고 하였단다.  
그녀는 그런 처신 밖에 못하시는 아버지께 너무나 서운한 마음이였고
마음이 한 없이 아프고 아팠다고 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단 한번의 눈길도 주지 않으셨단다.
그녀에게는 웃지도 못하게 했었다고,,,,,
유난히 웃음이 많은 그녀가 웃기라도 하면 되지도 않은 가시나 년이 웃는다며
크게 화를 내셔서 언제나 이불을 둘러쓰고 소리가 세어 나가지 않게 웃어야 했단다.
애교 많은 그녀는 아버지의 눈길 한번 받아보려고 갖은 애교를 다 부려도 눈길은 커녕
가슴에 총알이 박히는 아픔의 한마디가 날아와 그녀의 가슴에 구멍을 내고 만다고,,,,,.

그녀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아무리 큰 아픔을 당하는 일이 생겨도
 "그래,,,,, 내 아버지가 엄마가 그렇게 갖은 욕설과 나를 버렸는데 뭐가 잘 될수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아픔을 쉽게 받아들이고 포기하는 것도 남들보다 빨랐다고 한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부모님도 그랬는데 남인들 오죽하겠어"
하며 혼자 속으로 삭이며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냈다고 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도 부모님이 원하는 것 다 해주지 못해서 안달 난 것처럼
 그렇게 사냐고 묻는 이가  있어 그녀는 언제나 하는 말이 있다고 ,,,,,,
"자신이 전생에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희생만 하면서 철저하게 버림받으며
한 세상을 살아야 할까 , 왜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래서 만약 전생에 빚진 것이 있으면 다 갚고 두번 다시 이런 아픈 삶 살고 싶지 않다고,,,,,,,
부모도 형제들도 시가 사람들도 그저 무엇이 필요할 때만 그녀를 찾을 뿐 ,,,, 
그래서 그녀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절대 남에게 밥 한그릇이라도
빚을 지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남에게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단다.

하지만 그것 또한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라고 ,,,,,,
물론 버림받은 삶을 살아가는 서러움을 상처를 어찌 말로 다 하겠는가 마는
그 아픔들이 쌓이고 모여 살아가는데 큰 재산이 되어 그 어떤 어려움도 망설임
 없이 해 낼수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처음엔 아무 쓸모 없는 쇠였는지 모른다고 ,,,
그런데 그 쇠는 뜨거운 불에  달구어지고 무거운 쇠 망치로 수 천번을
얻어 맞고  차가운 물에 들어갔다가 또 뜨거운 불길 속에 달구어 지고,,,,  
그래서 무지한 쇠는 단검이 될수 있었다고,,,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자신들 같으면 인연을 끈고 살겠다고들 했었단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죄가 많아서 그런 것이라고 받아들이며
부모님께 원망 같은 것은 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그녀 주위 사람들을 보고 자신이 따라 배워야 할 것과 배우지 말아야
할 것들을 쌀에 돌을 골라내듯이 가려내고 생각하면서  부족한
 자신에게 인생 공부를 가르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