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원에 운동하러 가보면 경로당 할머니들도 경로당 문을 걸어 잠가놔서
정자그늘에서 마스크를 하고들 붙어앉아서는 화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젠 코로나가 시들해져 가는걸까 젊은 엄마들도 애들 데리고 나와서 놀이터에서 놀고있고
아직 개학을 하지 않아서 온라인 개학으로 공부를 한다고 들었다.
남편도 며칠전부터 일을하러 나가고있고, 아들놈은 친구가와서 지난주에 데리고 함께 기숙사로 떠났다. 같이가는 친구가 있어서 남편이 장거리 운전하고 가지않으니 고마워서
아들에게 네가 대신에 친구차에 기름을 가득넣어주라고 용돈을 넉넉히 입금해주고
아들놈이 떠난방을 들어가서 치우고 정리하며 시원섭섭한 생각이 몰려온다.ㅎ
있으면 귀찮기도하고 막상 떠나면 또 집이 허전하고 썰렁하고 그렇다.
남편이 나보고 좋겠다며 놀린다. 그래서 내가 받아치길 나는 돈걱정 안하고 사는게 좋지
아들놈 떠났다고 좋냐고 둘이 웃고말았다.
요즘따라 몸댕이는 더 아프고 요즘 허리가 아파 죽겠다. 올해들어 부쩍 허리가 더 아파지고있다. 갱년기가 원인인지 허리에 문제가 온건지 주사를맞아봐도 그때 하루 덜아프고 다음날이면또 마찬가지고 나는 여성 홀몬제니 뭐니 아무약이나 내맘대로 함부로 먹을수도 없는 처지인데.
이래저래 속상하고 살맛이 안난다, 어제는 그래서 미용실가서 염색도 하고왔다.
염색 할때가 한참이나 지나서 간거였다. 정수리 부근에 흰머리가 얼마나 많이 올라왔던지
도저히 더이상은 보기싫고 눈에 거슬려서 미용실로 행차를 했던거다,
미용실도 손님도없고 기다리지 않아서 얼마나 좋던지 전화로 가기전에 물어보니 손님 없다고 미용실 언니가 빨리 오라해서 간거였지만. 요즘 장사도 시원찮고 언니도 코로나 땜에 2주동안 문도 닫고 그랬다고 얘기하길래 잘했네 그랬다. 며칠있다 또 파마도 하러 다시 가야한다. 설전에 머리하고 지금까지 머리에 투자 안하고 버티고 있던거다, 머리 할때가 지나서 안하고 있자니 사람이 추해보이고 더 심란하길래 염색하고오니 이제 좀 사람꼴이 살아난다.
염색 하던 사람은 해야지 안하면 사람이 초라해 보이고 추해보이는거 같다.
남편은 요번에 쌓는 벽돌이 무슨 파지벽돌이라나 먼지도 많이 나고 그렇다면서도 마스크도 안쓰려 해서 내가 오늘부턴 면마스크래도 하고가서 일하라고 억지로 들려 보냈더니 하고간다. 쓰던 벽돌로 무슨 집을 짓는 사람도 있냐고 드럽게 새벽돌을 놔두고 그래서 먼지가 장난이 아니란다. 근대 비싸기는 그 벽돌이 또 더 비싸다니 웃긴다.
빨래 한통해서 옥상에 널어놓고 내려왔는데.ㅎ 옥상에 4층까지 올라다니며 빨래 널기 힘은 들어도 걷을때 먼지 팍팍 털어서 걷어오니 기분은 좋다, 겨울내내 방에다 널고 살때는 그냥 걷으니 개운하지않고 먼지나는 옷을 그냥 참고 입고 그랬다.
역시 빨래는 옥상에 널고 먼지 털어서 들여오는게 기분좋다. 올라다니기 힘은 들지만..
글이 날라갈까봐 조마조마 한데 아직까진 안날라가네.ㅎ 얼른 등록하고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