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피고 진달래피는 봄은 왔건만 이놈의 코로나땜에 맘은 봄을 맘껏 느끼지도 반기지도 못하고있다. 아들은 대형면허를 따기위해 학원등록비를 65만원주고해서 다행이도 일주일만에 면허를 따게되었고. 한번에 못붙고 떨어졌으면 학원비가 더 들어갈뻔 했는데 다행이다.
올해는 아들놈이 취직을 하길 바랬건만...코로나 여파에 떠밀려 실습도 못하러가고
이래저래 취업에 차질이 생기게되었네. 언제나 코로나가 끝이날지 과연 끝이 나기나 할런지도 의문이다. 가정경제도 안좋고 나라경제도 안좋고. 다들 서민들 뭘해서 먹고살고 이 사태를 견딜것인가 요즘 의욕도 떨어지고 만사기 귀찮아 살림도 하기싫고 그냥 대충 하루하루 때운다.
간만에 주물럭 사다가 재워놓았더니 남편은 저녁먹고 들어온다하고 아들도 전화해보니
저녁을 먹고올지 아직 모르겠다고하네. 친구들과 동네 피시방에 있다한다.
아들이나 남편이나 손도 잘 안씻고..ㅠ 나는 잔소라하다 지치고 나만 수시로 열심히 씻는다.
라면도 한박스 사다가 쟁여놓고.ㅎ 나도 휴지를 두뭉치 사다놓고 그랬다.
휴지야 항시 여유있게 사다놓고 쓰는 편이긴 하지만 내가 휴지를 많이쓰는 편이라서
집에 휴지는 안떨어지게 미리미리 사놓고쓴다. 세재도 그렇고, 이 상태로 가다가는
휴지값도 오르고 라면값도 오르고 그럴거 같아서 휴지도 더 사다놀까 생각중이다.
사는게 불안하고 맘이 안편하고 재미도없다. 그래도 맘을 다독이며 평정심을 찾으려 코로나 잊어먹고 뉴스도 잘 안보려한다. 뉴스보면 더 불안하고 스트레스받아서 인간들이 자연을 너무 훼손하고 그러니까 자연의 복수를 인간들이 받는거 같은 생각뿐이다.
가로수길에 핀 벚꽃구경도 하고 요즘 공원에 운동하러 가다보면 꽃들의 잔치다.
봄까치꽃은 앙증맞고 민들레도 너무 예쁘고 제비꽃도 보았다.
이렇게 봄꽃들은 만발하며 잔치를 벌이고 나좀 봐주세요 하면서 가던걸음 멈추게 만든다.
한달 한달 살아내는게 전쟁인 지금 그냥 무심히 세월만 보내는거 같다.
돈 들어갈때는 줄줄이 사탕이고 ...ㅠ 나도 모르겠다 될대로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