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절이 돌아오면 집에 손님들 온다고 음식 맛나게 준비해 놓는 형님이 있는집이 부럽다.
세번다님. 마가렛님처럼. 이렇게 음식 솜씨들 좋아서 알아서 착착 음식 준비 해놓고..ㅎ
울 형님은 지금껏 집에 손님이 가도 명절에도 그렇고 반찬 한가지 제대로 해놓고 하는적이 없기에..
솜씨도 없거니와. 일 다니는 핑계대고 게으름도 한몫하고 생채 한가지도 제대로 못하니 뭐..ㅠ
명절때마다 내가 바찬을 몇가지 집에서 준비해가고. 가서도 내가 부침개 굽고 남은 배추로
겉절이를 담을때도 있다.
어차피 시가에 가서도 내가 반찬을 하게되니 가서하기 귀찮고 힘들으니 집에서 시간날때 내가 반찬을 해간다.
안해가면 당장에 내가가서 밥을 먹을래도 먹을 반찬이 없으니 애들도 먹을게 없고 그래서 해가기 싫어도 해가는거다. 세번다님 일다니면서도 늦은 저녁에 차례상 준비하고 김치담고 하는거보니 울 형님하고 비교가되서
리..ㅎ 나는 저런 형님 있으면 좋을거 같고만.ㅎ 같이 형님하고 음식 준비하고 수다떨며 부침개 굽고
얼마나 재미나겠나 말이다. 형님이 알아서 착착 잘하니 시키는 거나 옆에서 거들어 주고 하면 되는거지 동서로선. ㅎ 형님은 막내 동서랑 전기 후라이판에 부침개 5섯종류 부치고나면 형님은 그뒤로 할일 끝이다.
명절 전날 식당에 또 일하러 가야하니 부침개만 부쳐놓고 저녁때 식당일하러 가야 하니까
나랑 동서는 식구들 저녁 챙겨 먹이고. 나는 또 잡채할거 야채 내가 다볶아놓고 나물 해놓고..
동서랑 형님이 부침개 구울때 나는 옆에서 나물거리 준비하는거다, 부침거리 준비해주고 그러면서.
집에 올때까지 내가 다 밥해먹이고 설거지 해대고 반찬 단도리 하기 싫어서 나는 주로 설거지 하는거다.
하긴 설거지가 제일 힘들지만..ㅠ 제사 지내고 나면 그많은 제기하며 밥그릇하며..ㅠ 내가 후딱 해치우는게 속편해서 동서는 친정 가려고 반찬 단도리 하고 시동생이랑 시숙 산소에 들렀다가 그길로 곧장 친정행이고.
3째 동서네 오면 우린 기다렸다 같이 점심 먹고 치우고 성묘하러 가고 그때는 3째 동서가 설거지 한다,
형님 앉아서 쉬라면서. 매년 그래왔다. 명절이냐고 참 재미없어서 시가에 가기도 싫은게 솔직한 심정이지만..ㅠ 그렇다고 안갈수도 없으니.. 시숙과.시동생이 살아 있었다면 고스톱도 치고 그나마 명절이 썰렁하지 않고
재미나게 그래도 지낼텐데..ㅠ 시숙이 살아 있을땐 제수씨들 빨리 치우고와서 고스톱 치자고..ㅎ
시숙이 살아있을때가 그립다. 시동생도 그립고..ㅠ 다들 왜케 명줄이 짧아서는 빨리들 갔는지..ㅠ
형제들 많은집 바람잘날 없다고 하지만.그래도 다들 옆에 살아있고 할때가 좋은거지 어느날 갑자기
누구 한 사람 없어지면 그 자리가 허전하고 쓸쓸하고 황망해 지는거다.
있어야 할 사람이 없다는거 이 빠진 동그라미 처럼 보기가 참 안좋다는거 옆에 없어봐야 알아지는거다.
아주버님. 시동생. 명절이 돌아오니 또 생각나고 보고 싶네... 어머님 대장 시술이나 잘되게 도와주면 좋겠다.
저번주에 남편이 혼자가서 형님 산소는 벌써 벌초를 하고 돌아왔다.
요번주에 또 집안 산소 벌초하러 한집에 대표 한명씩 나가야 하니 남편은 또가서 벌초하고 부산에 외삼촌
칠순 잔치에 시엄니 모시고 다녀와야하고 울남편 바쁘다 바뻐..차갖고 시엄니랑 둘이 쉬엄쉬엄 다녀온단다.
여행 삼아서 둘이 그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