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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후에 봅시다!


BY 시냇물 2019-07-18

한달 여전부터 속이 쓰린 증세가 있는 걸 커피 끊고 조심하며 나름 관리를 해왔다

조금 괜찮은 듯도 싶더니 엊그제부터는 목에 뭐가 걸린듯한 이물감이 생겨 신경이 쓰였다

어제가 남편의 내분비내과 정기검진일이라 가는 김에 나도 진료를 받으러 힘께 나섰다




남편은 피검사를 해야 하니 금식, 나도 위내시경을 할 수도 있으니 금식하고는 일찍 병원에

도착했는데 어찌나 빨리 갔는지 아직 접수도 시작하지 않았다

번호표를 뽑고 좀 있으니 띵똥하며 순서가 되어 소화기내과 진료 접수를 하고는 진료실로 갔는데

거기도 아직 진료 전이라 조용하고 간호사도 없었다

한참을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자니 간호사가 쭈욱 진료 순서를 부르는데 미리 예약을 한 사람들이 많아

내 이름은 한참 밑에서 불려졌다

담당 의사가 회진 중이라서 또 한참을 지루하게 기다린 끝에 겨우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의사에게 증세를 설명하니 목에 이물감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 식도에 염증이 생겨 그런 느낌이 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전에도 이런 증세가 있었냐고 물어보는데 딱히 속이 쓰리거나 이물감은 못 느꼈다고 하니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작년에 정기검진 때 위가 안 좋으니 올해 꼭 다시 추적 검사를 받으라 햤다고 하니

작년 검사에서도 위가 좀 헐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게 위암이 되진 않으니 일단 약을 먹고 경과를 보자고 한다

약을 먹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그때 내시경을 해보자고



내시경을 안 해도 되니 다행이긴 하다 나는 수면으로 안 하고 일반으로 하기에 은근 걱정이 됐었는데....



2주치 약 처방전을 받고 남편 피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30분 이상 시간 여유가 있으니 병원 근처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자

하니 순대국집으로 가자고 한다 엊저녁부터 빈 속인데 아침부터 기름진 건 너무 부담될거 같길래 죽집으로 가서 비빔밥을 먹었다

시간이 되어 남편도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려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하라는 결과를 듣고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가 처방된 약을 받으니 그야말로 한보따리가 되었다

나는 알약 2개씩과 액체로 된 약이 하루 3번씩이니 그 무게 또한 만만치 않았다



에휴 나이를 먹는다는 건 이렇게 병원과의 동행을 하는건가 싶으니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오늘따라 더 무겁게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