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닷컴에서 프로댓글러 상품으로 받은 영화권을 2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기에
남편과 급 영화를 보기로 하였다
남편도 심심해 몸부림(?)을 치길래~~
영화관은 메가박스라 동네 근처에는 마땅한 데가 없고 마침 제일 가까운 곳이 이수역이라
버스를 한 번만 타면 되니 영화를 검색해 보았다
사실 처음 영화권을 받고 검색해 보니 우리 나이 대가 볼 끌리는 영화도 없어서 결정을 못하고
시간이 흘렀는데 보내준 곳의 성의를 보더라도 날짜가 지나면 안 되겠길래 그냥 오늘 가자고
하였다
마침 오후 3:30분에 상영하는 "미드소마"라는 영화가 있길래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이
무조건 집을 나서는데 날씨도 흐리고 비가 오길래 우산 하나로 꼭 붙어 Date 기분 좀 냅시다 하니 싫지
않은 눈치다
영화관에 도착해 보니 월요일이어서인지 관객도 없고 한가하기만 하다
표를 찾으려 두리번 거리니 매점에만 직원들이 있고 발권하는 데는 사람이 없이 예매한 티켓은
무인발권기를 사용하라 써 있었다
무인발권기에서 예매권 번호를 찍고 몇번을 해도 예매내역이 없다고만 나오는데 물어볼 사람도
없어 어쩌나 하는 순간 직원이 나와 물어보길래 폰으로 받은 내용을 보여주니 그거는 직원에게
직접 티켓팅을 해야하는거라 알려 주었다
그 직원에게 표를 받고보니 영화 상영까진 3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우리가 볼 영화관은 8층인데 12층에는 간단한 음료를 파는 곳도 있어 옥상 야외 테라스에서
차 한 잔 마시며 바깥 경치도 보면서 영화 시간을 기다렸다
우리가 본 영화는 내용이 어떤 면에서는 사악한(?) 기운이 느껴질만큼 사이비 종교라 해야 하나
집단으로 모여 사는 마을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2사간이 넘는 영화 상영 내내 나는 여주인공이 심리적으로 충격이 큰 사건(부모와 여동생의 집단 자살)을 겪으면서도 그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고 억압하기만 하는 모습이 무척 안타까워 내 가슴이 터질듯 답답해졌다
그러면서 지나치다 싶을만큼 담담해 의아하게만 느껴졌다
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그 마을 공동체는 산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엄청난 일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자행하며 마을 사람들 모두는 그게 잘못되었다는 인식조차 없이 집단 무의식에 빠져 있다
가끔 매스컴에서 사이비 종교에 빠져 이성이 마비된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나오기도 하는데
맹신도 위험하지만 광신은 더 더욱 위험하단 생각이다
사람을 세뇌시키는 듯한 영화 분위기 때문일까 영화관을 나서며 우리는 둘 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보고 나서도 계속 찜찜함이 남는 영화라 뒷끝이 개운칠 않았다
한 방울의 맑은 물이 흙탕물 전체를 맑게 하긴 어려워도 훍탕물이 전체를 흐려 놓는 건 훨씬 쉬우니
우리가 깨어 있다는 건 늘 자기 성찰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깨우침이겠구나 싶었다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그렇게 성실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댓글을 쓰시니
상품권도 받으셨군요. ^^
좋은 시간 많이 갖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글 읽겠습니다.
아컴과의 인연이 어느새 저도 꽤 연차가
되었네요!
온라인상이지만 서로의 감정을 나누다
보면 여자들만의 공감대가 금방 형성이 되는 거 같애요^^
남편이 기생충 보러 둘이 가잔걸 제가 안간다 해서 아들에게 보냈다가 동서네로 보냈네요.
제가 화장실을 자주 가다보니..일부러 문화생활 피하게되요. 저는 노래방이나 한번씩 가서 놀다 오는걸로 족하네요.ㅎ 워낙에 노래 하는거 좋아하니요. 영화야 집에서 보는게 저는 편하고 좋네요.
훨씬 좋더라구요
저는 가끔 혼자서도 가는걸요?
요즘은 혼자 오는 사람도 꽤 되던걸요!
한번이 중요한데~~
사람들은 스스로가 정한 틀속에서 나오는 걸 누구나 힘들어하긴 하죠!
그래도 때론 시도를 해보는 게 나이 ㅇ먹을수록 필요하다고 하네요
게다가 실버할인도 되시니 나이드신
분들도 많이 눈에 띄던걸요
게다가 조조는 5천원이면 볼 수 있어요
실버는...
저희는 제가 이끌어 내는지라 따라주긴
하네요ㅎㅎ
몇주전에 알라딘 아주 재미있게 봤는데 그건 보셨을려나요? ^^;;
부정적인것에 감염되기는 쉬워도 긍정적인것에 물들기는 참 어려운것 같아요
정보를 찾아보니 역시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네요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측면에서 보면
또 묘하게 빠져드는 면도 있고요
원래 사람을 어느 한 가지 면만으로 다
판단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5억 연봉 운운하며 호통치고 60억 모았다는 목사나
신도들에게
"목숨걸고 청와대로 진격하자"
신도들은
"아멘~"
이런목사 뉴스를 봤습니다.
종교단체나 종코인들은 사회에 유익한 종교활동을 해야지 뭐하자는 건가? 사이비 종교하고 뭐가 다른가? 싶었습니다.
최고의 빈자 예수님을 어찌 자기들 치부의 수단으로 모욕을 하는지 싶어서요
부처를 팔아 탐욕을 채우는 스님아닌 스님같은 사람들도 그렇구요!
어거지로 이번금요일이나 시간내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