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은딸램이 손주, 손녀와 함께 왔다
작년에도 옥터파크(옥상 물놀이장)에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을 하고는 할머니네
가면 수영할 수 있냐고 몇번이나 물어본다
어제는 곧 비라도 올 거처럼 흐리기도 하고
바람도 불어 물놀이 튜브 수영장을 꺼내야
하나 망설이게 되었다
그래도 에너지 넘치는 두 녀석을 방전(?)
시키려면 튜브에 바람을 넣고 수영장을
개장해야 할 거 같길래 잘 보관해 둔
튜브를 꺼내 옥상으로 올리고 전기펌프를
이용해 바람을 넣으니 금방 빵빵한 수영장이
완성되었다
호스를 끌어다 물을 받는동안도 기다릴 수 없는두 녀석은 어느새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연신
하하호호 신이 났다 내가 손을 넣어보니 물이
꽤 차갑더만 둘다 아랑곳하지 않고 어찌나
재미나는지!
손주가 콧물을 보이길래 더운 물을 섞어 온도를
미지근하게라도 하면 좋을듯 싶어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연신 부어주며 감기라도 들세라
할머니는 애를 쓴다
저녁 때쯤 되니 바람도 불어 염려가 되서
그만하고 내일 또 하자며 겨우 데리고 내려와
저녁을 먹으니 둘다 밥맛이 꿀맛인가 보다
오늘도 아침에는 동네 새 아파트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는 땀도 식힐겸 또 옥터파크로 직행하여 수영을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무서워 하던 손주도 손녀를
능가할 정도로 따라하며 잘 논다
할머니도 들어오라는 두 녀석의 성화에
동심으로 돌아가 눈높이를 맞추며 놀아주니
까르르까르르 자지러진다 손주가
아직 그늘막도 치지 않은 옥상 땡볕에서도
신나게 노느라 물에서 나올 생각도 않는다
점심을 먹는데 두 녀석 다 눈까플이 무지하게
쏟아져 내리는 듯 하다
아무리 에너지 넘쳐도 오전에 놀이터와 물놀이로 체력 소모가 많았으니 오죽 피곤할까!
두 녀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