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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의 쌀국수


BY 시냇물 2019-06-07

오늘 저녁 드디어 TV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쌀국수 집엘 다녀왔다




몇달 전 우연히 TV를 보는데 왠지 낯익은

곳이 나오길래 집중하고 봤더니 바로 우리 집

밑에 시장통에 있는 쌀국수집이었다

그 집은 나도 시장을 다니며 몇 번 지나치며

'시장통에 어울리지 않는 쌀국수집이네'라고

생각했던 곳인데 TV에 까지 나오니 신기했다



다음 날 짝꿍과 일찍 공원으로 운동을 갔다

오는 길에 점심이나 먹을까하고 들렀더니

왠걸 사람들의 줄이 장난이 아니어 감히

거기에 줄을 설 엄두가 안 나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TV 한 번 방영의 효과는 정말 엄청남을

새삼 느꼈다

그 이후 사람들의 관심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며 시간이 흐르다

오늘은 저녁 전 동네 한 바퀴 산책을

나간 김에 들러서 저녁을 먹으면 되겠다 싶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쌀국수집엘 가보니 마침

두 자리가 있는지라 많이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에피타이저로 새우튀김을 한 개 시키고


대망의 쌀국수를 두 개 시키고

옆 테이블 사람들이 먹는 모습을 보니

그 맛이 더 궁금해졌다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와

먼저 국물을 한 수저 떠먹어 보니

진하게 우려낸 사골국물처럼 진하면서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맛이라 나나 짝꿍 둘다

만족하고 열심히 국물 한 방울 안 남기고

다 먹었다



그동안 이런저런 쌀국수를 체인점 별로

먹어봤지만 이곳처럼 진한 국물은

먹어본 적이 없는지라 저절로 엄지척이 되었다



시장통 테이블도 몇 개 안 되는 그곳이


초심을 잃지 않고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달인의 쌀국수